프란치스코 교황, 역사적 UAE 방문 앞두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 전달
카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3일 역사적인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앞두고 평화적 관용, 종파를 초월한 대화와 공존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톨릭 교회 역사상 교황이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2월 5일 아부다비에서 신도 13만5000명과 함께 미사를 집전, UAE 방문의 절정을 장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부다비에 도착해 이슬람 수니파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 박사와 일련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인류애 회담(Human Fraternity Meeting)’의 일환으로 UAE 정부 관료들 및 무슬림 장로회(Muslim Council of Elders)와 회동하고, 국제 종교 지도자 700여명과 ‘글로벌 인류애 컨퍼런스(Global Conference on Human Fraternity)’도 개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어와 아랍어로 번역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랑하는 아랍에미리트 국민 여러분,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나라, 여러 문명과 문화가 한데 모인 나라, 공존과 인류애의 모범이 되고자 정진하는 여러분의 나라를 며칠 후면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가의 진정한 부는 국민이다”고 말한 세이크 자이드(Sheikh Zayed) UAE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을 살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한 국가의 국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형제인 알타예브 박사를 비롯해 이번 방문을 성사시켜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한다”며 “인류애를 주제로 열리는 종교 간 대화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해주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 아부다비 왕세자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