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활발하고 말도 잘하다가 상사 앞에만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실제로 상사 앞에서면 작아지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64명을 대상으로 “평소 직장 상사 앞에서 위축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84.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위축된 이유로는 ‘상사의 성격이 까칠해서’가 33.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상사가 어려워서’(21.7%), ‘평소 상사에게 지적을 많이 받아서’(11.8%), ‘나도 모르게’(9.4%), ‘업무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9.0%), ‘원래 성격이 소심하기 때문에’(5.4%)등을 꼽았다.
언제 가장 많이 위축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0.9%가 ‘실수했을 때’를 선택했다. 뒤이어 ‘갑자기 부를 때’(23%), ‘항상’(12.6%), ‘보고서를 제출할 때’(10.7%), ‘업무 평가를 받을 때’(10.1%), ‘기타’(5.8%), ‘회의시간에’(4.3%)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위축되는 정도는 ‘살짝 긴장한다’가 43.3%로 가장 많았으며, ‘가슴이 답답해진다’(20.8%)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소화불량, 두통 등의 질병이 생겼다’는 응답도 11.2%나 되었다. 이 외에도 ‘말을 더듬는다’(10.5%),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7.6%)등이 있었다.
상사 앞에서 위축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73.3%는 위축되는 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현재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당당하게 대답하는 연습을 한다’가 28.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눈치보지 않고 내 의견을 말한다’(17.9%), ‘무조건 참는다’(13.2%), ‘주변 지인, 동료와 상담한다’(10.8%), ‘상사와 마주치지 않도록 피한다’(9.7%), ‘상사와 대화시간을 자주 갖는다’(8.9%)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주변에 유독 상사 앞에서만 위축되는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1.9%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사람을 보면 ‘답답해 보인다’(29.1%)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동정심이 생긴다’(24.7%), ‘나를 보는 것 같다’(16.1%), ‘짜증이 난다’(11.4%), ‘비굴해 보인다’(9.3%)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