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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업가 박병준 회장, KAIST에 발전기금 1천만불 기부

등록일 2007년09월19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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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업가 박병준 회장, KAIST에 발전기금 1천만불 기부
在美 사업가인 박병준(朴柄俊, 73, 뷰로 베리타 특별자문위원, 美 제품실험연구소 설립자)회장이 KAIST에 발전기금 1천만 달러(한화 약 94억원)를 기부한다. 이번 朴 회장의 기부액은 해외동포 사업가가 모국에 기부한 기금 중에서 역대 최고액이다. 관련 기금전달식은 19일(수) 오전 11시30분, KAIST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있게 된다.

朴 회장은 “KAIST는 아주 유망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우수한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Top 대학들에 비해 재정적인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KAIST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서남표 총장의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저의 기부가 우리 인재들이 세계무대에서 최고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는 분야간 융합연구가 중요한데, KAIST가 새로운 분야의 융합 연구로 10년 후 한국을 먹여 살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KI(KAIST Institute, KAIST 연구원)빌딩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중요성에 공감해 기부를 하게 됐다. KI 빌딩이 우리 KAIST 인재들을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내는 비전을 가진 전당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朴 회장은 “한국에서도 정부나 기업, 개인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인 지원이 늘어나야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朴 회장은 1986년 美 산업제품안전성시험평가연구소(MTL, Merchandise Testing Lab)를 설립했으며, 2001년 프랑스 국제품질검사기관인 뷰로 베리타(Bureau Veritas)와 합병했다. 현재는 국제무역제품 품질 및 안전성 검사, 해사분야 안전성 검사, 건축구조물 및 항공분야 안전성 검사 등에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의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朴 회장은 2001년 美 MIT에 박병준-홍정희 혁신강연관 설립기금(1백만달러) 출연, 2002년 美 래히 클리닉(Lehey Clinic)에 연구재단 창립기금(2백만달러), MIT 박병준복합디자인센터 기금출연, 2005년 美 커네티컷대학과 터프트대에 재료과학 연구비 출연, 2006년 미국실험재료학회에 박병준 섬유분야상 설립 등 교육과 연구에 대한 기여로 재미 한국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는 춘천해양장학재단 설립(11억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연구석좌직 설립(10억원), 서울사대부고 장학재단 설립(5억원)과 단석장학재단, 춘천여고,한미교수연합회 등 여러 학교와 단체에 장학금을 기부함으로써 한국의 교육진흥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KAIST는 朴 회장의 소중한 뜻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신축 KI 건물을 朴 회장과 부인의 이름을 딴 ‘박병준-홍정희 KI빌딩’으로 명명할 계획이다.

KAIST 관계자는 “해외동포 사업가인 朴 회장의 이번 거액 기부는 성공한 동포사업가들이 고국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월, KAIST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점 외에는 KAIST에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과학기술발전과 KAIST의 비전 달성을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거액을 기부하게 됐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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