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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61년,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시사회

등록일 2007년09월17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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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대구광역시 공동 주최 '1945~61년,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시사회
 국가기록원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로비)에서 「1945~1961, 평양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시사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할 기록은 국가기록원에서 8·15를 맞이하여 해외에서 수집한 영상기록 가운데 그 동안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희귀본을 중심으로 북한관련 기록(1945~1961)을 콜렉션하여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외에도 북한정권의 형성과정, 북한주민의 생활상, 평양시의 변천사 등의 영상기록도 소개 할 예정이다.

이번 시사회를 통해 공개되는 해외 소재 북한관련 영상기록 은 ① 조선인민군 창건식 광경 ② 강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 ③ 김일성동상 제막식 ④ 만경대혁명유자녀학원 개원식 ⑤ 북한과 소련의 국경선 확정식 ⑥ ‘호림부대’(북파부대) 재판광경 ⑦ 토지개혁 후 북한 소작인의 생활변화 ⑧ 북한의 화폐개혁 ⑨ 한국전쟁 후 북한의 복구과정 등으로, 조선인민군 창건식(1948.2.8) 영상은 기존에 국내에서 일부가 소개된 바 있으나, 이번에 공개한 영상기록은 창건식 전 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창건당시 인민군 ‘상징마크’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이다. 태극마크는 북한이 인공기를 사용하는 1948년 7월 이후의 인민군 상징마크에서 빠지지만, 최초 마크에는 태극문양이 왕별 중간에 들어간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강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1950. 9) 영상도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장면이다. 장례식에서 김일성이 박헌영·최용건 등과 강건의 관을 직접 운구하는 장면과 민족보위상(한국의 국방장관에 해당) 최용건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일성 동상 제막식(1949.11)은 제막식 전체를 보여주는 영상으로는 국내 최초이다. 이 동상 제막은 1946년 11월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 선거’ 3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것으로 한국전쟁 이전부터 김일성 개인숭배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만경대혁명자유자녀학원(만경대혁명학원) 개원식(1947.11) 영상물 일체를 발굴한 것도 큰 소득이다. 이 행사에서 김일성이 감정에 복받쳐 연설하는 장면, 최용건(당시 민족보위상)이 학원생들과 함께 달리기하는 장면 등이 주목되고 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빨치산 활동을 할 당시 사망한 동료들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특수학교이며, 김정일·연형묵(정무원 총리, 사망) 등 현재 북한의 핵심 권력엘리트들 다수가 이 학원을 졸업했다.

북·소 국경 확정 기념식(1948. 12)도 귀중한 영상이다. 북한에서 소련군이 철수한 직후 최용건 등 북한 측과 소련 측 인사들이 두만강에서 국경 확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나무다리 위의 흰색 선을 마주하고 양국 주요 인물들과 군대가 국경선 확정을 자축하는 장면 등이 독특하다.

호림부대 재판광경(1949.9)도 희귀한 영상 중 하나이다. 여순사건 이후 남한이 북한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펴는 일환으로, 한국군이 1949년 6월28일 비정규 게릴라부대인 호림부대를 북한에 침투시켰다. 대부분의 부대원들이 인민군의 공격으로 사망하고 극소수가 생포되었는데, 이번에 입수한 기록은 체포된 호림부대원의 재판광경과 관련한 영상기록이다. 이 영상기록에는 재판장 전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이외에도 토지개혁 후 소작인들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 전시 북한주민들의 생활모습,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세균전’ 의혹관련 위생방역과 세균전 전시회, 북한의 탁아소와 인민학교의 생활모습, 북한의 주요 건물과 건축양식 등 북한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영상도 1940·50년대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가기록원에서 발굴·공개하는 <해방조선을 가다>(解放朝鮮を行く)는 해방부터 1946년 4월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수록한 희귀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 영화는 해방직후 조선영화사에서 제작한 <해방뉴스>를 일본으로 가져가 민중영화주식회사가 재편집한 것이다.

현재 <해방조선을 가다>의 원재료인 <해방뉴스>는 소실 된 상태로, 이번 <해방조선을 가다>의 발굴은 문헌상으로만 존재하는 <해방뉴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영상은 영화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소련군정 선발대를 기차역에서 맞이하는 조만식 선생의 모습(1945.8.24), 평남인민위원회 위원장 현준혁의 장례식(1945.9) 등은 처음 소개되는 영상이다. 특히 조만식선생과 관련한 사진·영상은 주로 소련군 환영식장의 모습만 알려져 왔는데, 조만식 선생이 소련군 선발대를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모습은 그간 공개되지 않은 장면이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자료는 기존 수집한 영상기록과 함께,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全 영역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러시아 영상자료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 수집한 희귀 영상자료를 포괄하여 북한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전후복구과정에 대한, 문헌 연구의 한계성을 뛰어 넘는 생동감 있는 실증적 자료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현대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본 자료 이외에 ① 영상기록 주제별 내용 소개, ② 시사회장에 전시될 사진은 국가기록원 webhar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www.webhard.co.kr → ID : come10, PW : come10 → “GUEST폴더-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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