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후 귀국에 앞서 국내 공개

등록일 2007년09월17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후 귀국에 앞서 국내 공개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보존처리 후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보존처리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2006년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지원사업 대상으로 지원한 미국의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Honolulu Academy of Art, 미국 하와이 소재) 소장의 12폭 궁중 병풍 「해학반도도」(조선 말기)가 1년 여 기간의 보존처리과정을 마치고 귀국에 앞서 먼저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해외소재문화재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해외 주요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를 대상으로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 중 보존처리가 시급한 유물에 대해 보존처리비용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현지에서의 한국문화재 전시품 확충 등 현지 활용을 유도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에 보존처리 지원을 받은 미국 호놀룰루아카데미 미술관 소장 궁중 병풍 「해학반도도」는 2005년 호놀룰루아카데미 미술관 내에서 보존처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처리비용지원을 신청하게 된 것으로, 2006년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호놀룰루아카데미 미술관장(스티븐 리틀 : Stephen L. Littl) 간에 보존처리지원협약서를 체결하고 추진한 것이다.

국내전시는 두 기관의 협약서 기본원칙에 의거하여, 보존처리 완료 후 귀국에 앞서 국내에서 공개하는 것이다. 전시는 9월 18일(화)부터 11월 4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미술관(1)에서 개최되며, 병풍의 보존처리는 국내 보존처리 전문가 송정주 소장(고창문화재보존연구소)에 의해 진행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비용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해외 현지에서의 우리문화재 위상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우리문화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세계 각국의 박물관들과 교류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미국 호놀룰루 아카데미미술관(Honolulu Academy of Art)

미국 하와이에 소재하는 박물관은 앤 라이스 쿡 (Anna Rice Cooke, 1854-1934)여사에 의해 1927년 설립되었으며, 유럽, 미국, 아시아미술품 약 50,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 한국유물은 1,100여점으로, 독립된 한국실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 설립자인 앤 라이스 쿡 여사는 동양미술 분야의 스웨덴 출신 석학 오스왈드 시렌(Osvald Siren)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야마나카(Yamanaka), 노무라 요조(Nomura Yozo) 등 동양미술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딜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우수한 동양미술품을 수집하였다. 1927년 박물관이 개관할 당시 이미 한국미술품을 전시하였으며, 현재의 한국실은 2001년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재개관 되었다.

※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도판)

ㅇ 작자 미상, 조선 말기
ㅇ 12폭, 비단에 수묵채색
ㅇ 크기 : 병풍크기(세로×가로 매폭) 240.8×59.3cm
화면크기(세로×가로 매폭) 227.7×59.3cm(1번, 12번 화면227.7×54.1)
ㅇ 애나 라이스 쿡(Anna Rice Cooke) 기증품(1927년, HAA2319-2320)
ㅇ 호놀룰루아카데미 미술관(Honolulu Academy of Arts) 소장

이 병풍은 궁중에서 연회 때 사용되던 것으로 추측되며, 원래 박물관 설립자인 앤 라이스 쿡(Anna Rice Cooke, 1854-1934) 여사가 일본의 야마나카 무역회사(Yamanaka & Co.)로부터 구매한 것으로 1927년 박물관에 기증하였고, 1928년 특별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물인 해, 구름, 물, 바위, 학, 영지, 복숭아 등을 그린 채색장식화이다. 바다와 괴석을 배경으로 특히 열 마리의 학과 복숭아나무 두 그루가 부각되고 있으며,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 오색구름과 물결 위로 떠 있는 붉은 해가 인상적이다. 배경에 금채를 활용한 것은 일본풍의 반영으로 보인다. 불로장생의 상징을 진채법으로 화려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아 이 병풍 그림은 도화서의 화원에 의해 그려지고 궁중의 잔치 등 중요한 행사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과 복숭아 나무를 그린 해학반도도는 국내에 몇 작품이 전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그 형식이나 채색면에서 매우 돋보이는 수작으로 조선말기 궁중의 장식 병풍의 일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보존처리과정에서도 한지와 면포를 사용하여 병풍틀을 연결한 방법이 중국 일본과 다르고, 그림을 12폭에 연결하여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한 것이 일본의 병풍제작방법과도 확연이 다른 우리전통의 병풍제작방식으로 제작되었음을 확인하여 앞으로 다방면에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기대된다.


문화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사회 정치 세계 만평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