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맞아 특별교통대책 실시
서울시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
시는 70% 이상의 귀경수요가 추석 당일부터 3일 동안 집중됐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역대 최장인 10일간의 추석 연휴인만큼 귀경객이 분산되어 같은 기간 귀경수요가 50%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예년 실시해오던 명절연휴 막차 연장운행은 미실시하되,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리고, 기차역·터미널 등 명절연휴 주요 혼잡지점의 도로소통과 안전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성묘객으로 시내 교통량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는 망우리, 용미리 1·2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201, 262, 270, 703) 운행횟수를 총 61회 늘린다.
귀경시각이 늦더라도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심야 올빼미 버스 9개 노선 70대는 평소대로 23:40~03:45(첫·막차 출발시각 기준)에 운행한다. 심야 전용택시 2,580대도 정상 운행한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10. 2.(월)~10. 6.(금) 5일간 07:00~다음날 01:00까지로 평소대비 하루 4시간씩 연장 운영된다.
연휴기간 중이라도 추석 당일과 전후 이틀을 제외한, 9월 30일(토), 10월 1일(일), 7일(토), 8일(일), 9일(월)에는 평소처럼 07:00부터 21:00까지 운영된다.
전용차로 연장운영은 버스를 이용한 귀성·귀경객들의 이동편의를 높여, 궁극적으로 명절연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도로혼잡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행한다.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운영구간은 한남대교 남단부터 신탄진IC까지이다. 한남대교 남단~서울 요금소 구간도 버스전용차로 운영구간이며, 무인단속 CCTV에 여러 번 적발되면 그 횟수만큼 과태료가 부가되는 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작년 추석연휴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시구간에서만 1,460여건이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적발됐다.
도로교통법 상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차 및 승합차로 한정된다. 단 12인승 이하는 6명 이상 승차한 경우에만 통행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적발될 때마다 이륜차 4만원, 승용차 5만원, 승합차 6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서울시내 가로변버스전용차로는 연휴기간에 운영하지 않고,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연휴와 상관없이 연중 24시간 운영한다.
한편 올 추석에는 대중교통 막차 연장운행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는 명절 연휴 중 귀경객이 몰리는 이틀간 버스·지하철 막차 시간을 늦춰 연장 운행했지만, 올해는 역대 최장의 추석연휴로 귀경객이 분산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한국교통연구원 사전 설문조사 결과 귀경수요의 70% 이상이 명절 당일부터 3일간 집중됨에 따라, 이 중 이용객이 특히 많은 이틀간 대중교통 막차연장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 최장인 추석연휴로 귀경객이 분산되어 추석 당일부터 3일간의 귀경 수요가 56.5%에 그칠 전망이다.
막차연장 미실시 결정에 따라 그 동안 명절연휴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웠던 기관사, 버스기사도 여유롭게 고향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는 2014년부터 실시된 대체휴일제로 명절연휴가 길어진 점과,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의 휴식권을 고려하여, 과거 막차연장 시 투입비용 대비 실제 이용객 등 효과분석을 거쳐 장기 연휴 막차연장운행 실시 기준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9.29.(금)~10.9.(월) 서울시내 8곳의 도시고속도로 소통 예보를 9.28.(목)부터 제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빠른 귀경길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의 설·추석 연휴기간 도로소통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 도시고속도로 8곳의 정체구간과 통과 소요 시간을 예측해, 일자별·시간대별 소통예보를 제공한다.
서울시교통정보센터, 서울고속도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휴기간 동안 시내 기차역·터미널 및 김포공항, 동대문 등 관광객 밀집지역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불법 주·정차, 택시 승차거부를 집중 계도·단속해 원활한 차량 소통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또 추석 명절 기간 철도·터미널과 연결되는 서울역, 강변역, 고속터미널 역사에는 근무요원을 보강해 역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역귀성객도 편리하게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긴 추석연휴로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라며,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교통예보와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시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