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연령별로 취향별로 골라보는 재미 가득 |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햇살이 어우러지는 5월, 바야흐로 가정의 달이다. 늘 바쁘다는 이유로 모두 모여 대화를 나눠본 적이 언제인가 싶은 가족들, 언제나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잠시 잊고 있던 가족들과 모처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막상 갈만한 곳을 찾자니 떠오르는 곳은 없고, 가족 모두가 만족할만한 아이템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성남아트센터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부터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콘서트, 부모님을 위한 악극까지 가정의 달에 딱 어울리는 공연들이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음악 애호가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과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전시, 미술 실기대회까지 한 달이 모자랄 지경이다.
성남아트센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별로 즐기고,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과 타악 까지 취향별로 감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우선 5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창작 인형극 <애기똥풀>을, 5월 5일과 6일에는 아름다운 동화 속 이야기를 발레로 풀어보는 명작동화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보인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자극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줄 두 무대는 가장 기억에 남고 뜻 깊은 어린이 날 선물이 될 것이다. 성남시청 내에 위치한 시민회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자극과 놀이체험 마당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또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미술실기대회를 개최해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하얀 도화지 위에 자신만의 상상의 나라를 표현하면서 어린이들의 창의력도 키우고 인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도, 음악도 성적을 위해 읽고 듣고 입시에 필요한 것만 배우는 청소년들의 메마른 감성을 깨워 줄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들의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미래의 아티스트를 발굴할 제1회 성남국제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이 22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다. 국내의 실력 있는 청소년 교향악단과 중국과 독일의 청소년 교향악단을 초청해 청소년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움과 동시에 문화적인 교류까지 할 수 있는 축제로 특히 축제 마지막 날에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한, 중, 독 연합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지휘자로 데뷔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또 과학과 예술, 그리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움직이는 미술작품 오토메타 展이 5월 19일까지 이어진다. 4개의 테마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과학의 기본 원리와 그 원리로 만들어진 미술 작품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체험을 통해 색다른 기억을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만나보는 이번 오토메타 展은 현재 영국 현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자녀들 걱정을 잠시 접고 추억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보는 콘서트, 달콤한 와인 한 잔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는 콘서트는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옛 교실을 배경으로 꾸민 무대와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이 들려주는 음악은 세대의 벽을 허물고 가족이 음악 속에서 하나가 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또 가수 김현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출연진들의 실력 있는 연주와 노래, 진솔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김현철의 Happy hour -2007 수아레 콘서트는 공연장에서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로 밤 9시에 만나는 또 하나의 행복을 선사한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애써 오신 부모님을 위해서는 가족의 사랑과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그대로 묻어나는 악극 한 편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맛깔스러운 연기와 구성진 음악이 어우러지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가 5월 8일 어버이날 두 차례 공연된다.
가족 중심의 공연이 있다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명품 공연들도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2000년부터 이들을 이끄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2006년 세계적인 권위의 리즈 오케스트라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한 김선욱과의 협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을 벗어난 파격적인 연주 복장과 펑크 머리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 고전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Nigel Kennedy)가 선보이는 재즈 연주, 청각 장애를 이긴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 이블린 글레니의 무대는 또 하나의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한 달 내내 펼쳐질 이번 가정의 달 공연들에는 가족 패키지 할인도 숨어 있다고 하니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소중한 기억도 만들고, 문화에너지도 가득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창작 인형극 <애기똥풀>
일시: 5월 1일 ~3일 (5월 1일 오후 2시, 6시 / 5월 2일 ~3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장소: 앙상블시어터
내용: 6-70년대 한국의 자연과 정겨운 풍경을 배경으로 부모님 들에게는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 게는 점차 잊혀져가는 우리 것들의 정겨움을 생각하게 하는 인형극. 주인공 하늘이가 한쪽 다리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의 사랑을 알아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보면서 저절로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따스한 감동을 안고 갈 수 있는 공연.
◆ 움직이는 그림자 극 <강아지 똥>
일시: 5월 4일 ~ 5일
장소: 성남시민회관 대극장
내용: 스스로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는 자그마한 강아지똥이 바람에 실려 온 민들레꽃 씨와의 따스한 우정으로 예쁜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아름다운 동화를 그림책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 한 아름다운 이미지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무대. 동화가 주는 이미지와 감동을 마임, 무용, 마술, 춤의 언어로 바꾸어 어린이들을 순수한 동화 속 나라로 초대한다.
◆ 명작동화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시: 5월 5일 ~ 6일 (5월 5일 오후 2시, 6시 / 5월 6일 오후 3시)
장소: 오페라하우스
내용: 한국의 대표적 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새롭게 구성된 앨리스를 발레로 풀어내는 동안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동심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가족 발레.
◆ 제1회 청소년 국제관현악 페스티벌
일시: 5월 22일 ~ 27일
장소: 콘서트홀
내용: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당 한국의 대표적인 악단과 독일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중국의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청소년들의 음악 축제. 청소년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미래의 음악 인재를 발굴하는 무대가 될 이번 축제 마지막 날에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한국과 중국, 독일의 연합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자로 데뷔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되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음악을 접하지 않았던 청소년들도 쉽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에는 탤런트 이영하 씨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 연주에는 서울대 천문학과 이명균 교수가 해설을 맡아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오토메타 展
기간: 5월 19일까지
장소: 미술관 본관
내용: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과학적 사고를 키워주고, 상상력과 창조력,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는 전시. 지레와 크랭크, 기어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움직이는 미술작품들이 4개의 테마로 나뉘어 전시. 과학과 교육, 예술과 놀이, 미래와 창조, 그리고 포펌과 영상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작품을 감상하고 작동해보면서 과학의 기초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움직이는 조형물이 아니라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듯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도 키울 수 있다. 또 오토메타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이해한 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워크숍도 함께 운영된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뿐 아니라 일반인들, 자녀와 함께 방문한 부모들에게도 과학의 흥미와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선사한다.
◆ 봄여름가을겨울 가족 콘서트 < 참 잘했어요>
일시: 5월 12일 ~ 13일 오후 5시
장소: 오페라하우스
내용: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봄여름가을겨울의 <참 잘했어요> 콘서트에는 추억이 살아 숨 쉰다. 칠판과 책상, 환경 미화 판은 기억 속 교실을 배경으로 한 무대로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은 어느 새 꿈과 희망으로 가슴 설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정겨운 풍금 반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러보는 음악시간,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등이 어우러지는 연주는 잊고 있던 순수함을 되살리고, 어른이 되어 불어보는 비눗방울은 사라졌던 꿈들을 다시 방울방울 엮어낸다.
또 언제나 받기 무서웠던 생활 통지표 모양의 공연 티켓은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게 하고, 공연 중간과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단편영화들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추억과 행복, 그리고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콘서트 <참 잘했어요>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음악 속에서 하나가 되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김현철의 happy hour - 2007 수아레 콘서트
일시: 5월 29일 저녁 9시
장소: 앙상블시어터
내용: 클래식 중심의 음악회에서 벗어나 요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파티 문화의 흐름에 맞춰 와인과 음악, 그리고 다양한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며지는 신개념 콘서트. 싱어 송 라이터이자 실력 있는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가수 김현철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 재치 있는 입담이 어우러진 진행으로 매달 실력 있는 게스트들이 함께 해 따뜻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더해 준다.
특히 공연 전에 제공되는 와인 한 잔과 스낵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고, 극장 로비나 야외에서 열리는 이벤트에도 참여한 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콘서트를 즐기면서 2시간 정도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퇴근 후 마음 맞는 동료들끼리, 좀 더 색다른 모임을 갖고자 하는 동호회원들이, 혹은 반복되는 데이트 코스에서 벗어나고픈 연인들에게 새로운 문화 공간을 열어줄 것이다.
◆ 울고 넘는 박달재
일시: 5월 8일 오후 3시, 7시 30분
장소: 오페라하우스
내용: 우리 현대인들에게 가족 간의 사랑과 진정한 효의 의미 를 되새길 수 있는 주옥같은 작품.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사이 의 험준한 고갯길. 일명 '울고 넘는 박달재' 에서 병든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만석꾼 박진사댁에 팔려가는 금봉과 박진사댁 삼대독자 준호가 만나는 것으로 극은 시작된다.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준호는 어머니 최씨의 압력을 받아 서울로 떠난다. 홀로 남아 아들을 낳은 금봉은 최씨의 모진 박대에 못 이겨 서울로 떠난 아들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화류계 여인으로 전락한다. 살인누명을 쓰고 법정에 선 금봉은 검사가 된 아들로부터 사형구형을 받는다는 줄거리로 박인환, 김진태 등이 펼치는 구성지고 맛깔스런 노래와 연기로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하는 최고의 어버이 날 선물이 될 것이다.
◆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정명훈 / 협연 김선욱)
일시: 5월 4일 오후 8시
장소: 오페라하우스
내용: 최정상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단 30주년 월드 투어 콘서트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고전주의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이고 선진적인 프로그램, 열정적이면서도 온화한 사운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2000년 5월 단원들의 만장일치로 음악 감독을 수락한 정명훈. 여기에 지난해 세계적인 권위의 리즈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은 그야말로 운명적인 만남으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나이젤케네디 퀸텟 내한공연
일시: 5월 9일 오후 8시
장소: 오페라하우스
내용: 전통을 벗어난 파격적인 연주와 복장, 펑크 머리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 고전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Nigel Kennedy). 가장 많은 음반판매를 기록한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나이젤 케네디가 평생의 염원으로 간직했던 재즈 무대를 가진다. 바흐도 연주하고 지미 헨드릭스도 아우르는 그에게는 ‘클래식계의 이단아’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녔는데, 틀에 박힌 모습을 거부하지만 늘 빼어난 영감과 재능으로 많은 프로듀서와 평론가들로부터 존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인물이다. 이번 무대는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리사이틀 무대로 론 카터, 잭 디조넷, 조 로바노, 케니 베너, 라울 미동 등 블루노트가 자랑하는 초호화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만든 본격 재즈 음반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수십 년 동안 갈고 닦은 그의 예술과 타오르는 재즈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 이블린 글레닌 내한공연
일시: 5월 23일 오후 8시
장소: 오페라하우스
내용: 귀가 아닌 피부를 통해 전달되는 진동으로 소리를 느끼는 이블린 글레니. 청각 장애인이지만 몸으로 전달되는 떨림으로 리듬과 소리의 파장을 감지하는 그녀는 뛰어난 리듬감각과 타악기의 울림을 활용, 독주는 물론 합주에도 빼어난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이다. 3년 전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사동을 찾아 한국 악기에도 큰 관심을 보인 그녀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천재적인 리듬감과 음악적인 충만함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필립 스미스와 함께 미니멀리즘 음악의 기수 스티브 라이히와 게이코 아베, 글레니가 편곡한 바흐의 작품 등을 들려줄 예정. 음악에서 보여주는 감동을 뛰어넘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그녀의 멋진 삶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성남아트센터
연합일보/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