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 그 어떤 감독도, 영화도 치러 본 적이 없는 특별하고 의미깊은 대형 행사와 대한민국 정,재계와 문화 예술계의 VIP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또한 영화 <천년학>의 개봉에 맞추어 ‘천년학 효과’라 해도 될 정도로 공연, 전시, 출판 등 문화계의 놀라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자신의 역사만으로도 대한민국 영화사라 할 수 있는 임권택 감독에게 향하는 국가적인 신뢰와 기대감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민국 정,재계 최고의 VIP 인사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천년학>의 힘!
지난 3월 29일, 현존하는 감독에게 한국 영화계 전체가 헌사의 움직임을 보인, 한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헌정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제작자들과 스타감독과 배우들을 포함한 300여 명의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영화계의 과거와 현재를 움직여 왔고 미래를 짊어 져 갈 인물들로 바쁜 스케줄상 부산국제영화제나 내노라하는 영화시상식에조차 다 함께 모이는 모습을 보기 힘든 명사들. 이들이 임권택 감독의 헌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각종 행사와 제작, 개인적인 스케줄을 기꺼이 조정한 것이다. 그리고 뒤이은 4월 3일, 용산CGV에서는 장차관, 국회의원, 문화예술계의 VIP인사 1,000여명이 모여 <천년학>의 탄생을 축하하였다. 이 자리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을 비롯하여 이인제 의원과 현 대선 주자인 손학규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조건호 부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현대상선 노정익 사장, 아모레퍼시픽 이해선 부사장, 제일약품 이문철 부회장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재계 지도자들도 <천년학>을 보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황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인 윤준하와 조한해정, 문화연대 공동대표인 김정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총장 남요원 등 시민단체와 신경림, 박노해 시인, 앙드레 김, 신영희(국악인), 김혜순(한복디자이너)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빠지지 않았다. 4월 9일에는 김덕룡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와 윤중로포럼, 서울시 의회에서 임권택 감독에게 각각 공로패를 전달하였고 <천년학>의 개봉 다음날인 13일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영화팬의 한 사람으로서 일반 관객과 함께 <천년학>을 관람하였다.
‘천년학 효과’, 문화 예술계가 함께 공명한다!!
또한 <천년학>의 개봉일에 맞춰 준비된 문화 예술계의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천년학>의 음악감독이자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이개봉일인 12일 저녁 올림픽홀에서 4000석 규모의 대형 영상 콘서트를 마련하였는데 이 공연은 애초 양방언 자신이 작업했던 음악들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임권택 감독에 대한 존경과 <천년학>에 대한 애정으로 ‘임권택 감독에게 바치는 헌정 콘서트’로 기획 중심이 바뀌면서 ‘양방언, <천년학>과 함께 비상하다’라는 부제를 달게 되기까지 하였다. 그 뿐 아니라 한국화의 대가 김선두 화백은 영화 <천년학>의 촬영 현장을 수묵화로 그려낸 전시회 ‘모든 길이 노래더라’가 18∼2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영화 <천년학>의 원작인 『선학동 나그네』의 작가 이청준의 남도사람 3부작도 영화 <천년학>과 동명의 제목으로 열림원에서 재출간되었다.
연합일보/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