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6일 시행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경향 분석(언어영역) |
출제 경향 분석
2007년 수능 언어 영역은 단순 암기에 의해 답할 수 있는 평가를 지양하였고,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뿐만 아니라 고등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또한 예측 가능한 시험이 되도록 교육 과정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지나치게 난해한 문항들은 배제되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조화 면에서는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2008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은 문항 수가 10개가 줄고 시간 역시 10분이 줄어든다. 이런 형식에 맞춘 이번 9월 모의 평가에서도 80분에 50문항을 출제하는 기조를 지난 6월에 이어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항수가 줄어들고 시험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1교시 언어 영역의 부담감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등급제로 바뀌는 올해의 입시 변화를 반영하듯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난이도 있는 문제와 까다로운 지문을 출제하는 경향은 지난 6월 모의 평가에 이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학지문의 제재는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평이한 작품들이 선정되었고, 듣기와 쓰기도 대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문학 지문의 경우 두 세개 정도의 지문은 독해 자체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까다로운 내용이 출제되었고, 문제 구성에 있어서도 변별력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어휘ㆍ어법 문제는 기본 개념을 실제 용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었다.
이번 9월 6일 평가원 모의 평가는 지난 6월 모의 평가에 이어 난이도와 변별력 면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이번 11월 15일 수능 언어영역이 결코 만만치 않음 것임을 미리 예고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단순 암기식의 기계적 학습법을 지양하고 다양한 읽기 제재를 통해 비판적이고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학
문학 제재의 경우 지난 6월 평가원 시험과 달리 극문학 제재를 출제하지 않았다. 07학년도 수능 언어영역과 같이 고전시가와 수필을 복합지문으로 구성함으로써 올해 수능 언어 영역에서 극문학을 출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수필지문도 다른 장르와 묶여 출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시는 이용악의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와 박용래의 <월훈(月暈)>이 출제되었다. 이용악 시인의 시는 지난 수능에서 두 번이나 출제된 적이 있었다. 지난 6월 모의 평가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와 윤동주 시인의 시가 출제되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유명 시인이 주요 작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용래의 <월훈(月暈)>은 다소 낯선 시로 느껴질 수 있으나 차분히 시의 흐름을 따라 간다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작품은 아니었다. 시적 상황과 주된 정서 위주로 현대시를 분석하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낯선 작품이 출제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고전시가와 수필은 이번 시험에 복합지문으로 출제되었다. 수필은 현대 수필이 아닌 조선조 학자 남공철의 <동원화수기>를 선정하여 출제하였다. 비록 고전 수필이라하나 현대 수필처럼 쉽게 읽히는 작품이었으므로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고전 시가의 경우 정극인의 <상춘곡>과 설장수의 <어옹>이 출제되었는데 가사와 한시를 묶어 출제함으로써 기존의 고전 시가 출제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사, 시조, 한시의 주요 작품을 꾸준히 공부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6월 모의 평가에서는 향가인 <제망매가>가 출제되었으므로 올해 수능 고전 시가 제재에서는 향가나 고려가요에서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향가나 고려가요의 주요 작품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고전시가 영역은 각 장르별 주요 작품을 꼼꼼히 정리해 둔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소설로 이상의 <날개>중 작품의 절정 결말 부분이 출제되었다. 지난 3년간의 수능 출제 경향을 볼 때 현대소설에서는 올해 수능에서도 유명 작가의 유명 작품을 수험생에게 익숙한 지문 위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문과 엮여 출제된 4문제 중 2문제는 작품 이해에 필요한 문학적 배경 지식의 활용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소설의 줄거리와 인물을 암기식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문학의 기본 개념과 용어를 정리하고 그것들을 작품의 이해와 연관시켜 사고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전산문은 작자 미상의 전우치전이 출제되었다. 지문의 내용이 쉬어 수험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 수준도 평이해서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들로만 구성이 되었다. 고전 산문은 작품 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주요 작품 위주로 빠르게 읽기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비문학
비문학 제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언어의 6개 영역에서 다양한 읽기 제재를 출제하였다. 인문 분야의 글과 예술 분야의 글은 내용 자체가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 제재가 출제되었다. 사회 분야의 ‘마이크로크레디트’나 기술 분야의 ‘기술 영향 평가’는 시사적인 내용과 관련된 제재로서 평소에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신문의 사설과 칼럼 등을 꾸준히 본 학생이라면 익숙하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언어 분야에서는 국어의 조음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이 출제되었다. 비문학 제재에서는 지문의 내용을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거나 지문의 원리와 개념 관점 등을 다른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됨으로써 상당한 정도의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쓰기ㆍ어휘ㆍ어법
문항수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쓰기ㆍ어휘ㆍ어법의 비중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총 11개 문항에 20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20점의 배점은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수험생들이 결코 소홀히 할 부분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쓰기의 경우 문제 형태가 간단하고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인터넷에서의 정보 활용, 삶을 연극에 비유, 학급회의에서의 급훈 표현, 숲의 보전 방안 등)을 택함으로써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이 없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법 문제의 경우 종결어미의 특성 이해, 동사의 쓰임과 그 구조의 이해, 어미 활용의 제약성 등이 출제되었는데 수험생들이 기본적 어법 지식만 있다면 문제가 제시하는 용례들을 활용해 봄으로써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다만 12번 문제의 경우 수험생들이 다소 낯설어 할 수 있는 형태의 문제였으나 <보기>와 선지의 용례를 차분히 검토해 본다면 어렵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어휘 문제의 경우 문맥적 의미의 파악이 2문제, 한자성어의 활용이 1문제 출제되었다. 문맥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난이도 분석
크게 6월 평가원 문제와 난이도의 체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문학 제재가 상당히 논리력과 추리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문학 지문도 감상을 제대로 해야만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수험생들 개인에 따라 난이도에 대한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언어 영역의 출제 경향상의 특징은 대체로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교시 문제의 유형에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단순한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출제자의 의도와 본문의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둘째, 난이도 조절이 확실하다. 사고력과 논리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다.
- 모호한 문항은 없는 대신 지문 분석을 요구한 시험이다.
셋째, 어휘나 어법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
- 단순히 어휘나 어법을 암기 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넷째, EBS 교재나 기출 수능을 배제할 수 없다.
- 낯선 작품 보다는 친숙한 작품에서 정확하고 다양한 분석을 요구한다.
다섯째, 희곡이 나오지 않았고 고전시가 고전수필로 복합지문이 나왔다.
- 수능에 희곡이 나올지가 의문시 된다.
2008학년도 수능 대비책
1) 상위권 학생
지금까지 본인이 쌓아 온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어떤 지문이든 정확하게 지문을 파악한 사람만이 문제에 쉽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협하고 안일한 사고로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문제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본문의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틀릴 수 있다.
- 대충 읽고 문제를 풀면 실수가 생긴다. 실수를 하면 냉정하게 반성하라.
② 편식을 하지마라.
- 본인이 좋아하는 영역이나 제재만 공부하면 안 된다.
- 자연계학생은 인문이나 예술 제재를, 인문계학생은 과학이나 기술 제재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즐거운 마음으로모든영역에 상식을 쌓는다는 자세로 접근하길 바란다.
③ 수능 기출 문학 작품도 한 번 보자.
- 수능에 이미 출제된 작품들은 우리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인 만큼 꼼꼼히 분석하면서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 두길 바란다.
④ 문법교과서를 보면서 예상 문제를 만들어 봐라.
- 잘 출제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연습하라.
-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기 문제는 꼭 연습하라.
2) 중위권 학생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틀린 문제를 먼저 분석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라. 일단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먼저 푼 후에 어려운 문제를 공략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지문이든 정확하게 지문을 파악한 사람만이 문제에 쉽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문제를 푸는 것보다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① 틀린 문제를 다 모아라.
- 틀린 원인을 분석하라. 예를 들어 실수인지, 이해력 부족인지, 유형을 몰라서 인지.
- 모르면 알 때까지 그 문제를 완벽히 정복하는 연습을 해라.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② 어휘력을 길러라
- 언어영역의 기본은 어휘다. 어휘문제를 다 맞는 학생은 점수가 안정된다.
③ 수능 기출 작품도 한 번 보자.
- 수능에 이미 출제된 문제들은 엄선된 문제인 만큼 정확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단 해설에 의존하지 말고 내 능력으로 푼 뒤에 반성해라.
④ 지금까지 배운 것 다시 봐라. 몰랐던 것도 다시 보인다.
3) 하위권 학생
자신감을 가져라. 어렵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언어영역은 우리말과 글로 나온다. 일단 아는 문제가 많은 영역부터 하나씩 정리 해가자. 나는 고전문학은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그 분에서도 틀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런 문제들부터 차근차근 정리 해가면 최소한 고전문학은 다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언어에 관심과 애정을 조금만 갖는다면 어느 순간에 친한 친구가 될 것이다.
① 또박 또박 읽어라 그리고 들어라 (듣기도 그렇고 수업도 마찬가지다)
- 모르는 지문의 어휘부터 공략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질문하고 다시 생각하라
- 생각 없이 읽고 들으면 쉬운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듣기는 무조건 다 맞자!!
② 어휘력을 길러라
- 언어영역의 기본은 어휘다. 어휘문제가 강한 학생은 점수가 안정된다.
③ 토막 시간을 활용하라
- 조금 씩 조금 씩 분량을 나눈 후에 공부해야 싫증나지 않는다.
④ 지금까지 배운 교과서(교재)부터 다시 봐라.
- 몰랐던 것이 많다고 짜증 내지 말고 하나라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공부하자. 언어가 다시 보인다.
- 모른다고 짜증내는 것은 금물이다. 재밌는 내용부터 읽어 봐라. 생각보다 쉽다.
⑤ 평소에 자신 있는 부분부터 확실히 풀어라. 실전에서 우왕좌왕하는 일은 오히려 더 낮은 점수를 맞는 지름길이다.
자료제공 : 고려학력평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