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컨설턴트·스마트팜구축가…신직업 10개 키운다
고용부 ‘신직업 발굴·육성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발표
정부가 곤충컨설턴트, 증강현실 전문가, 스마트팜 구축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직업 발굴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직업 발굴·육성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23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정부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직업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신직업을 발굴하고 육성계획을 마련해 왔다. 2014년과 지난해 발표한 신직업은 61개다.
신직업 61개에 대해서는 현재 법령 제·개정, 새로운 제도도입, 교육·훈련과정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관련 홍보 및 정보제공 등이 추진 중 이다.
올해에도 해외사례와의 비교·분석 및 관계부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총 10개의 신직업을 발굴했다. ‘정부 육성·지원 신직업’ 5개와 ‘민간 자생적 창출 신직업’ 5개다.
정부 육성·지원 신직업으로는 공공조달 지도사, 원격진료 코디네이터, 의료정보 관리사, 자동차튜닝 엔지니어, 곤충컨설턴트 등 5개를 발굴했다.
정부는 이들 직업의 지원에 필요한 법령 제·개정과 제도 도입 등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공공조달 지도사는 조달 또는 구매와 관련해 계획·조사·연구·진단·평가·지도·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원격진료 코디네이터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진료·교육·연구 및 기타 행정 분야에서 기획·조정·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의료정보 관리사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분석, 의료 동향 등을 파악해 유의미한 정보를 생성한다. 곤충컨설턴트는 곤충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고 곤충을 사육하거나 혹은 사육하려는 사람에게 컨설팅 등 지원 업무를 한다.
민간 자생적 창출 신직업으로는 할랄 전문가, 스마트팜 구축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핀테크 전문가, 증강현실 전문가 등 5개 신직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직업의 정보제공, 학생·청소년 진로지도 활용, 교육과정 우선 개설지원, 국가기간·전략산업 훈련직종 포함 등으로 민간시장 수요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할랄 전문가는 할랄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업, 품목 등에 대해 관련 절차, 할랄제품 마케팅 및 홍보, 수출무역 등과 관련한 사항을 컨설팅한다.
스마트팜 구축가는 스마트폰 등으로 재배하는 작물의 상황과 비닐하우스의 환경(온도·습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증강현실 전문가는 원격의료, 스마트폰 앱 등 사용자가 원하는 증강현실 시스템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정부는 앞으로 민간시장에서 인력 수요가 있는 양질의 신직업을 중점 발굴해, 관련 수요가 자생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직업연구포럼을 개최하고 신직업 관련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잡월드 등에서 체험 존을 운영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기존에 발굴된 신직업은 일자리 창출 연계 가능성이 큰 직업들을 중심으로 육성방안을 재검토하고 보완방안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향후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직업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신산업 분야의 인재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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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rlagudt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