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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도, 해저터널 건설 공동 추진
동북아 해양관광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고 현행 항공기 및 선박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등록일
2007년09월05일 00시00분
전남·제주도, 해저터널 건설 공동 추진
전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21세기 한반도 성장 프로젝트로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국가계획으로 확정,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공동 발표 및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 해저터널 건설 추진계획은 박 지사가 지난 7월 민선 4기 1주년 기자회견시 제안한 프로젝트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이를 도정과제로 공동 추진키로 하고 이번에 양쪽 도가 함께 작성한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게 됐다.
양 지사는 이날 건의문을 통해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 강구와 함께 해저터널을 장기적 국가발전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고 조속히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 추진은 전남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와 제주의 관광객 1천만시대에 대비, 동북아 해양관광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고 현행 항공기 및 선박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양 지사는 또, 이날 “대한민국의 신태평양시대를 여는 거점이자 관문인 전남과 제주지역에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국가기간교통망 확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남~제주간의 해저터널 건설을 공동으로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지사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실현하기 위한 추진방향으로 국토종합계획, 국가기간교통망,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의 국가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양 지사는 특히, 대선공약 사업 반영 및 광역행정협의 안건으로 추진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추진키로 협의하고 우선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국고예산 확보를 제주도와 함께 공동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와 제주도는 이에 따라, 앞으로 이번 해저터널 건설의 국가계획 반영을 적극 추진하는 것과 함께 해저터널 건설 기본계획 용역비 50억원을 내년도 국고지원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남도는 이에 발맞춰 전남(완도)~제주 간 해저터널과 연계되는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와 서남해안일주도로(국도 77호선) 건설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은 완도~보길도~추자도~제주 구간(109km)을 도로 2차로와 철도 복선 병행해 건설할 경우 소요사업비는 약 18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법은 ‘침매 터널'과 ‘실드터널'을 비롯해 ‘나툼터널', ‘수중교량', ‘장대교량'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돼 본격 공사에 착수하게 되면 완공에는 대략 7~8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재 영·불 해저터널, 일본의 세이칸해저터널 등 유럽, 미주, 동남아 등 세계적으로 해저터널을 이미 완공했거나 건설 중에 있다.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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