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제일기획 압수수색
15일 오전 검찰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한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스포츠전략기획본부가 최순실씨 측에 사업상 특혜를 제공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고 제일기획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사업을 맡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사업과 관련해 최씨 일당은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올림픽을 핑계로 국가 지원을 받았으며 삼성으로부터 특혜성 지원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설립 3개월만에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논란이 됐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연루된 빛샘전자컨소시엄이 석연치 않은 심사 과정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 LED 프로젝트 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차씨의 측근 송성각씨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45억 원짜리 기술개발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검찰은 올림픽 사업과 관련해 제일기획의 역할, 최씨와 장씨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제일기획이 최씨의 개인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특혜지원하는데 개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씨의 측근들이 제일기획 출신으로, 차씨 배경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까지 언급됐던 송 원장,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등이 제일기획에서 근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