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던데……. 회사에서 업무상 다른 팀과의 협업이 필요한 때가 빈번한데도 불구하고 직장 내 협업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이 직장인 2천 52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직장 내 협업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타 부서와의 협업 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직장인이 61.4%(1,260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기업 내 협업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서 이뤄지는 협업에 대해 내린 평가 점수도 10점 만점에 평균 6.3점에 그쳤다.
이들 직장인들이 타 부서에 협업을 요청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성의한 협조(56.4%)인 것으로 나타났고, ▶상대방 업무의 과부하에 대한 부담을 꼽은 직장인도 21.4%나 됐다. 이어 ▶협업 불응(17.5%), ▶마감시한 연장(4.3%) 등의 응답이 나왔다.
그럼 어떻게 하면 부서 간 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직장인들이 내놓은 해결책으로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55.8%)가 가장 많이 꼽혀, 많은 기업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아직 미흡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협업에 대한 인식 변화(27.7%), ▶인트라넷 등 협업 시스템 구축(10.5%), ▶ 협업 내용의 최소화(5.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지 직장인들은 타 부서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었는데, ▶수시, 정기적으로 현황을 체크한다는 응답이 47.8%로 가장 많았고, ▶업무의 중요성이나 마감일자 등을 내세워 감정호소를 한다는 응답이 29.3%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음료수, 식사제공 등의 뇌물공세가 13.5%, ▶부서장 등 상사를 이용해 압박한다는 응답도 6.9%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부서 간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며, “팀단위로 조직이 바뀌면서 팀이나 부서 이기주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회사의 공통 목표를 우선으로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