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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회담, 우리 기업 극동진출 발판 한·러, MOU 24건 체결

등록일 2016년09월04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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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극동진출 발판…한·러, MOU 24건 체결

한-러 정상회담…농업·수산·보건·환경 등 협력 강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에 발맞춰 극동지역에서의 경협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러시아가 추진 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분야 21건을 포함한 총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먼저 보건의료 분야에서 ‘캄차트카 주립병원 건설 협력 MOU’와 ‘극동지역 보건의료 협력 MOU’를 맺었다.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캄차트카 주립병원 건설 수주를 비롯해 러시아 극동지역 내 한국 의료기관 설립과 의료기기·장비 등의 연관 산업 진출이 가능해졌다. 해운대백병원은 극동러시아철도청과 ‘환자유치 MOU’를 체결해 철도청 소속 직원 5만5000명과 그 가족들이 한국에서 건강검진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극동지역 폐기물산업 진출 기반도 마련됐다. 우리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6월부터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시와 콤소몰스크시의 폐기물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수행중이며 향후 총 1억7500만달러 규모 ‘폐기물 재활용 시설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산 분야에서 우리 수산 기업들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한 극동지역에 5000만달러 규모의 냉동창고와 수산물 가공공장 투자를 검토 중인 가운데 양국 정부는 ‘수산분야 투자협력 MOU’를 체결, 우리 수산 기업들의 대(對)러시아 투자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향후 러시아와의 어업협상에서도 조업쿼터 확보가 보다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연해주 지역에 우리 농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종자개발 등 농업기술연구 협력’, ‘품종보호등록 협력’ 등 2건의 MOU를 체결, 연해주 농토에 맞는 우수품종 개발과 우리 종자의 러시아 수출확대를 모색한다. 연해주 지역에서 경작가능한 농지면적은 70만㏊이지만 매년 절반 가량만 경작되고 나머지 35만㏊는 휴경·방치되고 있다.

또한 우주, 물리 등 원천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 수준을 가진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응용기술을 결합해 양국 간 산업기술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지능정보·위성시스템 개발 등 첨단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 협력 체계도 마련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해양과학협력 MOU’, ‘북극해역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약정’, ‘극지역내 연구와 운영지원 협력 MOU’ 등도 체결해 북극해 연안지역의 40% 가량을 영토로 갖고 있는 러시아와 북극·해양 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김규돈rlarbe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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