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회사가 R&D에 투자한다면 순이익 30% 분배요구 양보할 수도" |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이상욱 지부장은 향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히려면 R&D 투자가 가장 중요하며 회사가 투명하게 R&D투자를 늘린다면 순이익 30% 분배요구도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부장은 지난 2일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실에서 Car-TV와 가진 약 1시간 가량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또한 이지부장은 비록 파업이 가결되었으나 회사가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노조 역시 파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냉각기간 종료후인 9월4일에 바로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년간이나 계속 파업이 지속되었던 원인에 대해 이지부장은 회사와 노조간의 불신을 그 이유로 꼽고, 노조결성 당시부터의 협박과 회유가 있었고 11,000명에 달하는 정리해고, 명퇴등 과거 회사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파업만이 유일한 대안이였다고 강변하며, 20년 파업의 역사는 곧 20년 탄압의 역사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단협에 급여나 복리후생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경영권 침해적 조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지부장은 순이익 30% 분배요구는 R&D투자를 위해서라면 양보할 용의가 있으며 국내생산량이 부족할 경우 해외공장 생산량을 국내로 돌리는 부분에서는 고용안정 측면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지부장은 현재 약 30만대를 미국에 수출하는데 회사의 계획대로 향후 미국내 생산량을 72%까지 늘린다면 결국 수출량이 8만대 수준으로 감소하게 되고 이는 결국 국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면서, 고용안정과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측면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현대차의 임단협에서 대부분의 언론들이 노조를 공격하고 노조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 바, 노조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들어 본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번 인터뷰에서 이지부장은 특히 기존 언론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이지부장은 지난 봄 현대차노조의 FTA반대 파업시 울산 시민단체들 주최로 열린 파업반대 시위에 상당수 참석자들이 시위사실을 모르고 강제동원 되었으며 현장에 있던 기자 70여명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언론이 자본과 권력의 편에 서 있는게 아닌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에 옥수수국수 공장 설립에 관한 건등 그동안 언론에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화제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인터뷰는 9월3일 밤 12시 35분, 재방송은 9월4일 아침 10시40분, 오후 4시15분, 스카이 라이프 채널 511번 및 각 지역 케이블 채널 Car-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Car-TV 홈페이지(www.car-tv.tv)를 통해 VOD로 볼 수 있다.
카티비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전문 위성,케이블 방송이다.(스카이 라이프 51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