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시황 - 신흥국증시 강세 속 중국 인도펀드 부각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해 대부분의 선진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성장가능성에 비해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던 신흥국증시는 선진국증시와의 동조화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흥국시장 중에서도 인도와 홍콩 H증시의 약진이 돋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개별펀드로는 홍콩 H지수에 약 70%를 투자하고 있는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가 7.83%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 1위는 상해 A지수에 약 65%를 투자하고 있는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로 월간 11.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등락을 거듭한 미국증시에 영향을 받으며MSCI 유럽주식은 0.50%, MSCI 일본주식은 1.59% 하락하는 등 선진국증시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도이치DWS프리미어유럽종류형주식Cls A’(주간 0.24%), ‘PCA유러피언리더스주식I- 1클래스A’(주간 0.21%)를 제외한 유럽 및 일본에 투자하는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선진국증시보다 과도하게 조정을 받던 신흥국증시는 직전 주 강한 반등으로 최근의 손실분을 회복하고 이번 주 또한 약진을 거듭하며 양호한 연초후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 한 주 MSCI 신흥국주식은 2.81% 상승했으며 관련 펀드들 또한 2% 중반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외환당국이 중국 개인투자자들에게 홍콩증시에 대한 직접투자를 허용한다는 발표에 홍콩 H증시는 2주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H증시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펀드들이 약 4.5% 이상의 성과를 내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MSCI 인도주식이 6.85% 상승하며 직전주 전세계 반등에 동참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인도관련 펀드들 또한 약 5% 전후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수출기업 위주의 일본증시는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하며 MSCI 일본주식이 1.59%가 하락했다. 이에 ‘ING파워재팬주식 1-종류A’(-3.27%) 및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1_C’(-2.21%) 등 일본 펀드들이 약 2% 전후의 주간수익 하락을 보이며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투자 리츠재간접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실적 및 주택가격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 DJW 글로벌리츠지수와 일본리츠지수가 각각 1.04%, 3.18% 하락했고 그 결과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0.38%)를 제외한 조사대상 전 펀드가 주간성과에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특히 연초후 수익률이 30%를 넘나들던 일본리츠지수는 연초후 성과를 거의 다 반납하는 모습이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 1(B)’가 3.24%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해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