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디바이스, 미 국방부 총 9천억 LCD수출대박 화제 |
토종 디스플레이 생산 벤처기업이 미 국방부에 LCD TV와 LCD 모니터를 연간 943억원(1억달러)씩 총 10년간 무려 9,000억원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대박을 터트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디지탈디바이스(대표이사 정호종 www.digitaldevice.co.kr)는 미국 국방부의 조달 에이전트인 미 허쉬캐피탈사(www.hirschcapitalcorp.com)와 향후 10년간 매년 1억달러(약 943억원)규모씩 디스플레이 제품을 수출한다는 내용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디지탈디바이스는 허쉬캐피탈사와 MOU체결 한달만에 전격 4,000만달러규모의 1차 수출계약을 맺은 데이어 1년내에 1차 물량을 포함해 총 1억달러규모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디지탈디바이스측은 “현재 허쉬캐피탈사가 디지탈디바이스를 미 국방부의 정식 조달업체로 등록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면서 “9월말께 정식 조달업체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은 2~3개 대기업에 불과한 상황이며,국내 디스플레이분야 벤처기업이 정식 미 국방시장에 납품하게 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디지탈디바이스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가격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에서 대박 수출계약을 터트림에 따라 이 회사는 향후 출혈경쟁없이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디지탈디바이스측은 이를 위해 9월부터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기존 안성공장과 대덕공장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탈디바이스 정호종 사장은 “허쉬캐피탈사와의 견고한 파트너쉽을 통해 미 국방부 납품 및 물량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나스닥 상장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상호출자 등 미국 현지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국내 중견 CCTV업체를 인수했던 허쉬캐피탈는 이번 디지탈디바이스를 미 국방시장 정식 공급파트너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한국시장에서 대규모 전략적 제휴 및 기업인수합병(M&A)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쉬캐피탈은 디지탈디바이스를 공급업체로 지정함으로써 전략적 제휴, M&A, 컨설팅 사업 등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전자태그(RFID), 바이오에너지, 나노기술, 이동통신 등의 분야에서도 한국기업과의 파트너 및 한미시장 동시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허쉬캐피탈은 15년 이상 미국 내 정부 및 국방부조달업무를 수행해오던 그룹, 대규모 콘텐츠마케팅을 해오던 광고기획그룹, 미국에서 1백여년 이상 금융업무를 해온 캐피탈그룹, 그리고 미 증권감독원(SEC)업무를 20여년 이상 수행해온 법무법인 등 네 종류의 그룹이 합작하여 만든 전문 인베스트뱅크(Investment Bank)다.
허쉬캐피탈측은 “최근 미국시장 중국산 제품 품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제휴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응용기술 개발능력과 미국의 풍부한 자본 및 마케팅채널을 결합,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구매물량은 연간 수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는데 2005년 공식통계에 따르면 2,684억달러에 달한다. 허쉬캐피탈사는 연간 6억1,000만달러 쿼터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제품은 대략 1억2,000만~2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 4월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입찰자 선정 시 미국 내 조달실적이 있어야만 참여 할 수 있도록 하던 관행이 법적으로 규제가 되면서 디지털디바이스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얻은 결과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