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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 이틀째였던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콘(Con) 2016 프랑스’에 참석했다. (사진 = 해외문화홍보원 코리아넷) |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특별주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특별주간에는 판소리와 꼭두,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K팝, 현대무용, 우수문화상품 전시, 한식 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14개 행사가 프랑스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9개 도시에서 열렸다. 이 기간 약 13만명에 달하는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를 즐겼다.
특별주간 행사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한 ‘K콘 2016 프랑스’는 프랑스와 영국 등 9개국에서 유럽 한류 팬 1만2000여 명이 찾았다. 공연 표는 3시간 만에 매진돼 현지 팬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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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콘(Con) 2016 프랑스’를 찾은 프랑스 현지 팬들이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해외문화홍보원 코리아넷) |
K팝 동아리 ‘봉주루 코레’의 알렉산드라 앙드레 대표는 “한식 중에 비빔밥과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한국을 배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프랑스에서 한국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지난 2일 파리 시립극장에서는 현지인 500여명이 이자람의 ‘사천가’와 윤진철 명창의 ‘심청가’를 관람했다. ‘유럽인 아마추어 소리꾼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11명으로 구성된 ‘비나리’를 비롯한 판소리도 공연도 펼쳐졌다.
장 마리 프라디에 파리 제8대학 교수는 “프랑스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막 처리가 잘됐고 한국만의 독특한 공연인 판소리를 즐겁게 감상할 소중한 기회였다”며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모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소르본 대학에서는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고전문학으로 확대하기 위한 ‘한국 고전 심포지엄’이 열렸다. 니스의 아시아 전문 예술박물관에서는 ‘한국 포커스’가 진행되고 있다.
낭트에서는 제4회째를 맞이한 ‘한국의 봄 축제’가 5일간 펼쳐졌다. 프랑스인들은 2012년 ‘잠 못 드는 밤’이란 영화로 낭트 3대륙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장건재 감독의 영화 상영을 비롯해 조주선의 판소리 공연, 사물놀이 진쇠와 브루타뉴음악의 합동 공연, 이디오테잎 콘서트, 한글아틀리에 등을 구경했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 미뎀(MIDEM)이 펼쳐진 니스에서는 K팝 나이트 아웃이 진행됐다. 국내 인디 음악계 주목받는 신인 ‘에고펑션에러’와 록 밴드 ‘국카스텐’, 힙합듀오 ‘이루펀트’ 등이 무대를 꾸몄다. 공연 이후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 참가자들의 외국 진출에 대한 상담 요청도 진행됐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는 오는 8월 말까지, ‘한국 내 프랑스의 해’는 12월까지 계속된다.
장영권y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