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원전 추가건설에 한국 투자 기대...현지 우리기업 경영애로 해소 공동노력키로 |
루마니아는 2009년 착공 예정인 자국의 체르나보다(Cernavoda) 원전추가건설(3,4호기)에 한국의 투자를 기대하며, 원자력 이외에 전자산업 자동차부품 등의 분야로도 양국 경제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우리의 원전건설 및 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2012 여수엑스포’유치에 관한 노무현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협조를 당부했다.
* 동유럽 경제사절단 참여 기관 : 산자부, 대한상의, KOTRA, 수출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 등 총 23개기관
* 동유럽 주요국 GDP 증가율(‘06), IMF : 루마니아(7.7%), 불가리아(6.0%), 헝가리(3.9%)
* EU가입 동유럽 10개국 FDI 규모, UNCTAD : (‘03)156억불 → (’04)370억불 →(‘05)409억불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동유럽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단장: 오영호 산업자원부 1차관)은 30일 오전(현지시간) 보스가니안 루마니아 경제재무부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보스가니안 장관은 원전 추가건설에 한국측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영호 1차관은 한국의 원전건설 및 운영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 또 동유럽 국가들의 EU가입을 계기로 루마니아 등 동구 국가들이 ‘유럽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는 것에 주목, 양국 간 산업 및 투자·교역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체르나보다 원전 추가건설은 투자자 모집단계로, 우리 기업은 루마니아 정부가 제시한 ‘투자요건’의 타당성을 면밀 검토중이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 및 건설참여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나, 최종 투자 여부는 향후 루마니아의 투자요건 개선 정도에 따라 그 향배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정부는 연내로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내년 중 원전건설 주계약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사업규모 : 루마니아정부는 총 22억 유로로 잠정 추산
경제재무부 장관 면담에 이어 열린 제3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에서는 ▲양국간 교역·투자 활성화 ▲체르나보다 원전건설사업 협력 ▲IT산업 R&D 협력확대 등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제4차 산업협력위원회를 내년 하반기 중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산업협력위원회에서 우리측은 ▲루마니아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사회보장세 및 소득세 경감 ▲한국 기술인력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루마니아 진출 한국기업과 루마니아 정부 간 정례 간담회 등을 요청했다. 현재 루마니아에는 대우조선과 두산중공업 등 총 12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
루마니아 측은 이에 대해 “비자발급절차 간소화는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으며, 한국 기업과의 정례 간담회는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해양조선(주)’의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가 요청한 ‘기술인력 양성학교’운영 및 직원 숙소용 아파트부지 확보 건에 대해서는 교육-환경부 등 해당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97년 루마니아에 진출, 망갈리아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루마니아 언론들은 한국의 체르나보다 원전 추가건설 참여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영호 1차관은 루마니아 국영 통신사인 ‘롬프레스’ 및 최대 민영 언론사인 ‘미디어팩스’ 등 현지 언론과 의 기자회견에서 “유가 하락과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세계 각국이 80년대 이후 원전 건설을 중단했음에도 90년대 이후 11기의 원전을 건설·운영하는 등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했다”며 “지난 7월 중국 3세대 신형 원전 건설사업에서 원자로 등 핵심 부문을 한국의 두산중공업이 수주하는 등 그 성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은 31일 헝가리로 이동, ‘제1회 한국-헝가리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경협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