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세다대 바둑으로 자존심 대결...제1회 바둑정기교류전 30일 고려대서 열려 |
고려대와 일본 와세다대가 8월 29일(목)부터 3일간 고려대 교우회관 2층에서 제1회 바둑정기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고려대와 와세다대 재학생 및 졸업생 각 15명이 1대1 대항전을 벌여 다승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번 바둑 정기교류전을 시작으로 양교는 매년 여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교류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두 대학은 그동안 축구와 럭비 등에서 오랫동안 교류해왔지만, 바둑 정기교류전은 없었다.
사실 고려대와 와세다대가 바둑을 통해 교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12일 두 대학의 바둑동아리인 기호회(고려대)와 기우회(와세다대)는 한국기원에서 친선교류전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시 교류전은 5명씩 출전해 경기를 펼쳤고 5대 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양교의 노력 끝에 친선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정기교류전’이란 결실을 맺었다.
고려대는 2006 대학바둑연맹전과 2007 대학바둑동문전(보노겐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바둑의 최강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둑명문’. 원로기사 심종식 6단을 비롯해 한철균 7단, 김명완 8단, 안달훈 7단, 하호정 3단 등이 고려대 출신 프로기사들이다. 와세다대 역시 일본에서 1~2위를 다투는 바둑명문이다. 한·일 바둑의 최고 명문사학의 이번 교류전이 한·일 바둑계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할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대회에는 고려대에서 심종식 6단과 한철균 7단이 지도자로 참가해 자리를 빛낸다. 와세다대 출신으로 일본전국대회 3회우승의 전적을 자랑하는 미우라(三浦浩)씨도 이번 교류전에 참여한다.
고려대를 방문하는 와세다대 참가자들은 교류전 외에도 서울 투어와 고려대 캠퍼스 투어 등의 일정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