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일일 드라마의 상황처럼 현재 배우자가 과거의 사람과 불륜관계에 빠진다면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본인이 불륜관계에 빠진다면 현 부부관계와 불륜관계를 동시에 유지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재혼정보회사 ‘행복출발'(대표 김영란 www.hbcb.co.kr)이 최근 30대 이상 결혼경험이 있는 720명(남성324명 여성396명)을 대상으로 ‘만일 배우자가 과거의 사람과 만남을 가진다면'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3월 28일~4월 5일)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33.1%가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모른척하고 자초지정을 알아본다(25.0%) △맞바람을 피운다(24.4%) △한번의 실수로 보고 용서한다(17.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한다' 34.6%, ‘맞바람을 피운다' 26.5%, ‘자초자정을 알아본다' 22.2%, ‘한번의 실수로 보고 용서한다' 16.7%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한다' 31.8%, ‘자초지정을 알아본다' 27.3%, ‘맞바람을 피운다' 22.7%, ‘한번의 실수로 보고 용서한다' 18.2% 순으로 답해 남녀가 같은 상황을 맞았을 때 이혼 이외에 서로 다른 반응차이를 보였다.
반면, 본인이 불륜관계라면 전체 45.0%가 ‘현 부부관계와 불륜관계를 동시에 유지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현재배우자와 이혼하고 불륜상대와 결혼한다(33.1%) △배우자에게 다시 돌아간다(21.9%) 나타나 남녀모두 상황에 따른 입장차이를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44.4%) 여성(45.5%)가 ‘현 부부관계와 불륜관계를 동시에 유지한다', 남성(34.6%) 여성(31.8%)가 ‘현재배우자와 이혼하고 불륜상대와 결혼한다', 남성(21.0%) 여성(22.7%)가 ‘배우자에게 다시 돌아간다' 순으로 나타났다.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를 용서하고 같이 산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0.3%가 ‘관계회복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오로지 자녀를 위해 부부관계를 유지한다 (27.5%) △배우자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22.5%) △무미건조한 부부생활을 한다 (19.7%)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33.3%는 ‘무미건조한 부부생활을 한다'고 한 반면 여성 41.4%는 ‘관계회복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한다'고 답해 남녀간 응답차이를 보였다.
나머지 순위로 남성은 ‘오로지 자녀를 위해 부부관계를 유지한다' 27.8%, ‘배우자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22.2%, ‘관계회복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한다' 16.7%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오로지 자녀를 위해 부부관계를 유지한다' 27.3%, ‘배우자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22.7%, 무미건조한 부부생활을 한다' 8.6% 순으로 대답했다.
행복출발 이소민 부장은 “드라마의 이야기지만 부부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배우자의 불륜관계를 알 때 와 역으로 본인이 불륜관계일 때 상반된 의식 차이를 보였다”며 “부부 사이라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방식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에 앞서 부부 사이의 문제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