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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사색하기 좋은 87곳,..

등록일 2015년07월09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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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사색하기 좋은 87곳, ‘서울, 사색의 공간’ 출간
 
 
 
성북구 ‘북악하늘길’은 1968년 무장간첩 침투 사건 후 폐쇄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다가 산책로로 조성되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총 4개 산책로 중 ‘김신조 루트’라 불리는 2코스는 서울의 비무장지대라 불릴 정도로 숲이 잘 보존돼 있다.

‘북악하늘길’의 가장 깊은 계곡에는 ‘삼무삼청’(三無三靑·전파, 소음, 걱정이 없고, 산이 푸르고, 하늘이 푸르고, 마음이 푸른 곳)이라 불리는 넓은 휴식공간이 있다. 표현 그대로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아늑하다.

금천구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은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이다. 1년 중 여름철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 이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거대 도시 서울에서 이렇듯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있고, 자동차 소리 등 듣기 거북한 인공의 소리가 적고 경관이 아름다워 휴식하고 명상하기 좋은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이 책으로 나온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소개한 데 이어,  장소 소개,  유래,  주소와 지도,  대중교통 길 안내,  연락처,  관련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와 사진을 엮어 동명의 책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 사색의 공간’ 발표 이후 찾아가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견과 가이드북 형식의 책자로 보고싶다는 의견 등을 수렴해 이번에 책으로 제작,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책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방법이 보다 상세하게 실려 있고, 각 장소별로 주변에 가볼만한 곳들을 함께 엮어 ‘한나절 나들이 추천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은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 횡단보도를 건너 육교로 올라간다 → 이태원초등학교 정문을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걷는다 → 차돌집, C&G 공인중개사를 지나 TEA카페를 끼고 좌회전한다 → 경사진 길을 쭉 올라가다가 그린마트가 나오면 그린마트를 바라보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쭉 올라가면 좌측에 나온다.

책은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권(44곳, 총 177페이지)과 남쪽권(43곳, 총 165페이지)으로 나눠 각 1권씩 총 2권으로 구성된다. 각 권역마다 7개 테마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7개 테마는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9곳),  물가의 사색(7곳),  숲길을 거니는 사색(12곳),  내려다보는 사색(8곳),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12곳),  숲 속의 사색(29곳),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10곳)이다.

가격은 권 당 8,000원이며,(개별구매 가능) 서울시청 본관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무료 e-book으로도 볼 수 있다.(http://ebook.seoul.go.kr)

한편, ‘서울, 사색의 공간’은 책과 별도로 기존에 서비스 중인 홈페이지(www.seoul.go.kr/campaign2014/sasaek),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도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자치구,  7가지 테마별로 공간을 나누어 소개하고 있으며, 장소특징, 이용정보, 찾아가는 방법, 사진 등으로 상세히안내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는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있고, 아이콘을 터치하면 찾아가는 법 등 상세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SNS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스마트서울맵’은 기종에 상관 없이 앱스토어에서 앱 이름을 검색해서 내려받으면 된다.

최윤종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이 책과 함께 올 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 푸른 나무로 가득한 서울 속 호젓한 사색의 공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를 바란다”며 “87개소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고 있는 숨은 사색 명소를 지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서영gpdnjsw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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