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3일 개막식을 갖고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 시민들도 대회 성공을 위해 함께 뛰는 ‘제2의 선수들’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영어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강승구 씨(22)는 대회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나르는 국내외 언론진들을 위해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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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영어 통번역을 맡고 있는 강승구 씨(맨 좌측).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랜기간 외국어 실력을 쌓아왔다. |
강 씨는 U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위해 꾸준한 외국어 준비를 해왔다. 강 씨는 “국제체육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바쁜 학업에도 틈틈히 짬을 내어 외국어 실력을 쌓아온 게 보람이 있다”며 “광주에서 국내외 보도진들을 만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뿌듯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강 씨와 함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영어통번역을 맡고 있는 백소현(33)씨는 “고향인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여하게 돼 자부심을 갖고 국내외 언론진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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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업무에도 모처럼 짬을 내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박정실 씨 가족. |
이날 광주시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대만의 남자배구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광주 시민들은 한국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간 큰 함성과 박수로 선전을 기원했다.
가족들과 모처럼 시간을 내 경기를 찾은 박정실 씨(33)는 “광주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다함께 즐기고 나누는 아름다운 젊음의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학생들은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며 대회 현장에서 성숙된 응원문화를 선보였다. 광주 봉선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령 양(15)은 “광주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광주시민들도 기분좋고 들뜨지만 무엇보다 다른 지역이나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배려하고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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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봉선중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한국의 남자배구 조별리그 2차전을 응원하기 위해 염주종합체육관을 찾았다. |
김 양과 함께 경기를 응원하러 온 이희나 양(15)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복돋아주기 위해 응원을 하러 왔다”며 “브라운관에서만 보던 대회를 가까이서 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개회식을 앞두고 주경기장에서 만난 시민들 역시 성숙된 질서의식을 선보였다. 시민 서포터즈로 자리를 함께한 이 수산나(72) 씨는 “시민서포터즈로 참여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 가슴이 뛴다”며 “50여년째 광주에서 살고 있는 시민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성숙된 문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 시민들이 제2의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대회 성공 운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줬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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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응원하고 있다. |
U대회 조직위는 대회 성공 키워드 중 하나로 ‘시민이 함께하는 민주,인권,평화의 대회’를 선정한 바 있다. 대회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대회 운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세심한 배려와 성숙된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런 대가없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민들의 활약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장서영gpdnjsw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