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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 서울 284의 기획전 3 ‘최정화-총천연색’ 개최

등록일 2014년09월02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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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 서울 284의 기획전 3 ‘최정화-총천연색' 개최 시민들이 수집해 온 플라스틱 뚜껑, 노숙인들과 함께 만든 소쿠리탑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화려한 꽃으로 피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역 서울 284의 기획전 3 ‘최정화-총천연색'이 9월 3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된다. 최정화 작가는 미술,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 기획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탐색해온 평범한 일상의 색다른 아름다움과 아시아적 근대성, 동양적 가치의 깊은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또한 융·복합 문화행사로 치러지는 전시인 만큼 전시 기간 중 공연, 강연, 예술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주제인 ‘총천연색'은 완전한 자연 그대로의 색이라는 뜻으로,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인공물질문명의 화려함이 사실은 가장 자연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우리 시대 문화의 역설을, 작가 특유의 화려한 조형적 다채로움과 즐거움으로 풀어낸 개념이다. 전시의 내용적 얼개는 작가 특유의 ‘꽃' 개념으로 풀어간다.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세계이기도 한 ‘꽃'은 생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가장 찬란한 순간의 심미적인 삶을 공감케 하려는 작가 작업의 핵심을 보여준다. 아울러 동양적인 가치와 생에 대한 깨달음도 동시에 담아낸다. 꽃의 향연, 꽃의 여가, 꽃의 만다라, 꽃의 뼈, 꽃 숲, 꽃의 뜻 등등 삼라만상 모두를 생명으로 피어난 꽃의 개념으로 풀어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작가의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불교의 잡화엄식처럼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형형색색 꽃 개념의 작품들로 화려하게 만개하게 될 것이다. 폐허에서 피어난 꽃들처럼 일상의 평범함과 비루함조차 아름다움으로 개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노숙인, 시민들이 작품 제작과정에 참여하여 눈길을 끈다. 본 전시에 앞서 서울역 광장에서는 작가와 함께 노숙인들이 대규모 형형색색 플라스틱 소쿠리를 쌓아 '꽃의 매일'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 작품은 8월 말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구 서울역사 광장의 기존 가로등 8개가 높이 7m의 거대한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소쿠리 탑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문화역서울 284 2층 그릴을 수놓을 ‘꽃의 만다라' 작품은, 시민과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평범한 플라스틱 뚜껑 30여만 개가 모여 이루어지는 거대한 작품으로서, 평범한 사물이 갖는 색다른 아름다움을 대중과 공유하려는 작가의 특별한 시도로 창작되었다.이번 전시는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세마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등, 대규모 국제 미술행사와 같은 시기에 교통의 요지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됨으로써 해외 방문객들에게 한국 미술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화역서울 284는 근대성과 동시대성을 넘나드는 예술문화의 흐름을 소개함으로써 여러 시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안승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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