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선영상전송장치란 기관사가 운전실 모니터를 통해 역사 수백미터 전방에서 승강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여 투신자살이나 승객 부주의로 인한 추락 사고 등 각종 승강장 안전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역사와 지하철간 양방향 통신을 통하여 지하철의 안전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침수 등의 재난 발생시 긴급상황 전달, 미아찾기, 유실물 찾아주기, 도착지 안내 방송 등의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장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점을 고려하여 혼신이 없고 고화질 영상 및 데이터의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광대역의 전용 주파수 대역을 분배할 계획이다.
국제 표준 대역이 없으므로 국내 주파수 확보 및 시스템 제작이 용이한 10 ~ 30㎓ 대역내에서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장치에 소요되는 주파수 폭, 채널수, 출력 및 주파수 대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 내 전파환경은 지하철 노선 및 역사별로 다양하므로 건교부, 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연구반을 구성·운영하여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등 일부 선진국에서 무선영상전송장치를 활용중에 있으나, 현재는 초기 단계이며 국제 표준 주파수 대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일부 지하철 구간에서 산업·과학·의료용(ISM) 주파수 대역(2.4㎓, 5.8㎓)을 이용하고 있으며, 영국, 일본 등은 10㎓ 이상 대역에서 전용 주파수 대역을 분배하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하철 무선영상전송용 주파수 분배로 한국의 선진 IT 기술을 적용하여 인명 보호 및 대형 재난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일 등 선진국에서도 도입 초기단계이므로 국내 시스템 설계·구축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조기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관련 부품 및 장비 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 통계에 따르면, ‘02년부터 작년 말까지 자살, 무단출입, 열차접촉 등 승객과 열차의 직접접촉에 의한 사고로 총 4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지하철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지하철 사고는 기관사가 조기에 상황을 파악하여 신속하게 대응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