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5)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선수단에게 값진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상화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서 37초42를 기록해 1위에 오른 후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이상화는 12년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 2차 레이스에서 세운 37초 28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올림픽 신기록이며, 합산 기록인 74초 70 역시 올림픽 신기록이다.
이로써 이상화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선수를 통틀어 처음으로 탄생한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화는 37초42로 1차 레이스를 마쳐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해 금빛 기대를 갖게 했다. 이어 2차 레이스에서는 기록을 앞당겨 37초28로 골인하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 개막 후 노메달이었던 우리나라는 이상화의 값진 금메달로 단숨에 종합 10위에 랭크됐다.
이상화와 함께 출전한 이보라는 1, 2차 합계 77초75를 기록해 20위에 자리했다. 김현영과 박승주는 각각 78초23과 78초31로 레이스를 마쳐 24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화는 13일 오후 11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해 메달사냥에 나선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감격의 올림픽 첫 승을 거둔 여자 컬링대표팀은 예선 2차전에서는 스위스를 상대로 6-8로 석패했다.
전날까지 노메달이었던 한국은 이상화의 금빛 질주 덕분에 금메달 1개로 단숨에 종합순위 10위로 올라섰다. 노르웨이가 금4 은3 동4로 캐나다(금4 은3 동2)를 제치고 1위가 됐다. 개최국 러시아는 금1 은3 동3으로 7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