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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명승 지정 예고

등록일 2013년11월11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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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명승 지정 예고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강원도 강릉시 소재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 鏡浦臺와 鏡浦湖)’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강릉 경포대(江陵 鏡浦臺)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고려말 충숙왕 13년(1326)에 방해정(放海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뒷산 인월사터에 창건된 누정건물로 “정자가 없어 비바람이 치는 날 놀러 왔던 사람들이 곤욕스럽게 여겨 작은 정자를 지었다”는 창건목적을 밝히고 있으며, 조선 중종 3년(1508)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지었으며 그 뒤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포호(鏡浦湖)는 신생대 4기(약 180만 년 전) 이후에 형성된 석호(潟湖, 모래 등에 의해 바다 일부가 외해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로 둘레길이 약 4.3㎞, 면적 약 998,000㎡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특이한 지형경관을 가지고 있다.

경포대는 경포호를 포함하는 이 일대의 경치를 통칭하는 용어로 일찍부터 사용됐으며, 전면의 경포호와 그 너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의 금란정(金蘭亭,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호) 등 다수의 누정과 전설이 있는 곳으로 역사 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경포호를 조망하며 심성을 수양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학적 소재성 등 문화적·경관적 요소가 결합한 정자로,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鄭澈, 1536~1593)은 ‘관동별곡’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의 으뜸이라 했으며, 경포대에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에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이다.

더불어 경포대 주변에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포호 북서쪽에 있는 금란정, 방해정과 연접하여 있는 구릉지 소나무들이 알맞게 우거져 운치 있는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장성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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