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에 대한 이해
□ 배경
8월 12일 열대저압부 (TD: Tropical Depression)가 우리나라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남서해안 일부 지점에 태풍급(10분평균 최대풍속 17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 12일 최대풍속: 흑산도 25.1m/s, 홍도 24.6m/s, 진도 23.5m/s
이에 따라, 열대저압부와 태풍과의 연관성, 차이점, 또는 일반적인 중위도 저기압과의 차이점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열대저압부에 대한 설명을 통해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자한다.
□ 열대저압부와 중위도 저기압 (온대저기압)과의 차이
열대저압부는 저위도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의 한 형태로 온대저기압과 같이 시계 반대방향의 회전을 하며 날씨가 나빠지고 강수와 강한 바람이 동반될 수 있다.
단지 두 저기압의 차이점은 온대저기압의 경우 전선이 동반되고 열대저압부에서는 그렇지 못한다.
□ 열대저압부와 태풍의 차이
태풍은 열대저압부가 에너지를 공급받아 더욱 발달한 것으로 그 뿌리는 열대저압부이다.
열대저압부는 그 강도에 따라 4단계 (TD, TS:Tropical Storm, STS:Severe Tropical Storm, TY:Typhoon)로 분류하는데 이 중 두 번째 TS 단계 이상을 태풍이라 칭함
□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 판정 기준
열대저압부 중심부근에서 최대풍속이 17m/s 이상 여부
기상위성 사진으로 분석한 열대저압부 강도지수가 일정값 이상(2.5)
그 밖에도 계통적인 강풍반경의 존재 여부, 열대저압부의 상하층 조직화 정도, 상층의 발산, 하층의 수렴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 후 기준 이상이라고 판단될 때 태풍으로 선언
□ 어느 기관에서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의 발달을 판정 하는가?
각국의 기상청에서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되었다는 공식적인 선언을 할 수 없음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의 선언은 세계기상기구 산하 지역태풍센터(우리의 경우 일본 RSMC-Tokyo)만 공식적으로 발표
그 이유는 각국에서 독자적인 태풍 선언으로 인한 세계기상기구산하 태풍위원회에서 정한 태풍의 이름과 홋수 부여의 혼란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 태풍특보의 발령기준
강풍, 호우, 해일 등의 악기상의 원인이 태풍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에 태풍특보를 발령함
이번 열대저압부의 경우 일부 지점에서만 17m/s이상의 풍속이 나타났을 뿐 그 외 강도지수 등 어느 요소도 태풍으로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열대저압부를 유지했고 태풍특보가 아닌 강풍, 풍랑, 해일 특보를 적용하였다.
참고로, 일부 언론에서 인용된 내용 중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경우 강풍특보가 아닌 태풍특보를 적용해야 했었다는 의견은 태풍특보 발령기준과 규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