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2-4단계 건설사업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3선석을 정부부담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 실시협약을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현대산업개발·현대상선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모두 6446억원(현대산업개발 50% : 현대상선 : 50%)을 투자해 컨테이너부두 1050m(3선석), 배후부지 63만㎡(약19만평)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3월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초기 일부 민자사업에서 문제됐던 건설단계의 재정지원과 운영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 Minimum Revenue Guarantee)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운영하게 됨에 따라 민자사업 도입취지에 가장 부합한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해운경기 침체에 따른 일부 출자자의 사업포기로 사업이 지연되어 오다 최근 현대상선이 출자자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됐다.
현대상선은 이미 2010년부터 2-2단계 운영에 참여해 시설능력(160만TEU)보다 약 25% 상회하는 연간 200만TEU를 처리 중에 있어, 이번 2-4단계사업 참여로 시설부족 해소는 물론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부산항의 활성화 및 글로벌 선사로서의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항의 부족한 항만시설(‘컨’처리량 1704만TEU, 처리능력 1557만TEU(2012년 기준))의 적기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기항에도 대비하고 부산항의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 수성(守成)을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