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륙권발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백두대간 관광열차가 경북 봉화와 강원 태백 등 낙후지역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백두대간 관광열차운행 100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행 100일간 10만5361명(O-트레인 5만2802명, V-트레인 5만2559명)이 이용했다고 22일 밝혔다.
|
국토교통부는 백두대간 관광열차운행 100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행 100일간 10만5361명(O-트레인 5만2802명, V-트레인 5만2559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V-트레인(백두대간 협곡열차)이 양원역과 비동 임시승강장 사이의 철교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
지난 4월12일 운행을 개시한 백두대간 관광열차는 코레일이 특별히 제작한 O-트레인과 V-트레인이라는 관광전용열차로, 충북 제천·단양역, 강원 태백·영월·철암역, 경북 영주·분천역 등 백두대간 257㎞ 구간을 매일 4회 운행하고 있다.
국토부 지원으로 코레일·강원·충북·경북도가 연계 협력해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숨겨져 있던 백두대간의 비경을 즐기고 산골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주말에는 1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간 이용객이 약 37만 명 정도로 추산돼 올해 히트관광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두대간 관광열차로 인한 100일간의 경제적 효과는 91억에 달해 낙후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간 321억 원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V-트레인이(백두대간 협곡열차)이 백두대간의 속살을 보여주며 달리고 있다. |
또한 정차역에서 인근 관광지까지는 연계투어버스가 운행돼 주민 공동으로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와 특산물 판매장이 생겨나며 관광열차 주변 지역에는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희망과 활기가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태백시 철암동 마을주민 8명이 자본금 2800만원을 모아 마을기업을 설립해 특산품판매와 시식체험코너를 운영하는 등 일자리가 생겨나고 지역별로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역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내륙권발전 시범사업으로 2012년부터 진행하는 5개의 프로젝트 중 외국인을 위한 ‘휴양형 첨단의료관광 연계협력사업’도 6월말 까지 외국인 의료관광객 2246명을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북돋우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연계협력을 통해 내륙권발전 시범사업을 지역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주민 체감형 사업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