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40대인 집이 다른 연령대 가구주의 가구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부채와 가계지출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가장의 가구는 부동산을 포함한 순자산이 가장 많았고 가구주의 학력과 가구의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 부채 총액과 부채 보유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40대 가장 가구 많이 벌고 많이 써
12일 통계청의 2006년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동향과 가계자산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가구주 가구의 연간 소득은 4천72만원으로 연령대별 가구 소득 중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가구주 가구 다음으로는 50대 4천45만원, 30대 3천759만원, 29세 이하 3천106만원, 60세 이상 2천421만원 등의 순이었다.
40대 가장 집의 작년 가계지출은 3천429만원으로 다른 연령대 가구보다 많았고 50대 3천304만원, 30대 2천970만원, 29세 이하 2천323만원, 60세 이상 2천51만원 등의 순으로 40대의 뒤를 이었다.
부채 총액도 40대 가구 4천943만원, 50대 4천620만원, 30대 3천723만원, 60세 이상 2천997만원, 29세 이하 987만원 등의 순으로 40대 가구가 가장 많았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40대 가장 집의 경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이 높은 편이어서 전체 소득이 많지만 중.고교생인 자녀의 교육비, 넓은 집에 대한 수요 등 돈 쓸일이 많고 이로 인해 대출 등이 필요해 지출과 부채규모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40대 가구주 가구의 교육비는 515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2~11배 많았고 금융기관 대출도 3천470만원으로 최다였다.
◇ 알부자는 50대 가장 집
가구주 연령대별 가구의 순자산(총자산-부채총액)은 50대가 3억2천62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세 이상 2억9천79만원, 40대 2억5천317만원, 30대 1억4천278만원, 29세 이하 4천432만원 등이었다.
부동산자산의 경우 50대 가구주 가구는 2억9천723만원을 보유해 2억7천72만원의 60세 이상, 2억2천597만원의 40대, 1억1천598만원의 30대, 2천138만원의 29세 이하를 모두 제쳤다.
50대 가구주 가구의 주택자산도 1억6천47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 가구주의 가구보다 많았다.
50대 가구주 가구의 부동산자산과 주택자산 보유 비율도 각각 85.0%와 81.1%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80%를 넘었으며 토지.건물.분양 및 중도금 납입액 등 주택 이외의 부동산자산 보유 비율 역시 50.9%로 최고였다.
◇ 많이 벌고 배울 수록 빚 많아
가구주 학력별 가구의 부채총액은 대학 졸업 이상 6천462만원, 고교 졸업 3천678만원, 중학교 졸업 2천744만원, 초등학교 졸업 이하 1천512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돼 학력이 높을 수록 부채도 많았다.
금융기관 대출, 세입자에게 줘야 할 임대보증금 등 어떤 형태로든 부채가 한 푼이라도 있는 가구의 비율도 대졸 이상 95.8%, 고졸 89.6%, 중졸 79.3%, 초졸 이하 56.3% 등 부채총액 순서와 같았다.
금융기관 대출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대졸 이상 94.8%, 초졸 이하 52.2%로 가장이 대졸 이상인 집은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있지만 가장이 초졸 이하인 가구는 절반 정도만 금융기관 대출이 있었다.
또 가구의 소득수준별 부채총액도 소득 상위 20%가 8천258만원으로 가장 많고 하위 20%가 1천426만원으로 가장 적은 등 소득수준과 부채총액이 비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