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13년의 국가 경제, 살림살이’ 조사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2013년의 국가 경제, 살림살이’에 대해 조사했다.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2013년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갤럽국제조사기구(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에 가입된 54개국의 조사기관이 55,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한 조사 결과(End of Year Poll*)를 토대로 세계인과 한국인의 2013년 전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End of Year Poll 이란?
1980년 이후 한국갤럽이 갤럽국제조사기구(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 회원국과 공동으로 매년 진행하는 경제, 노동, 국제 관계에 대한 전 세계인 인식 조사이다. 올해는 11월에 총 54개국에서 55,81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갤럽은 ‘End of Year Poll’을 통해 한국 사회 및 국제 사회에서 국민의 살림살이, 경제 심리, 실업자 인식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해 내년의 예측 지수 산출을 돕고 있다.
2013년 한국 경제, ‘나아질 것’ 12%…상승하던 비관론은 주춤’
2013년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히 높았지만, 작년에 비해 비관-낙관 격차는 다소 줄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40%,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12%, ‘비슷할 것’이라는 관망층이 46%로 응답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응답은 12%로 동일했지만, 2011년부터 상승하던 비관론이 3%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세계 경제는 ‘나아질 것’ 35%로 낙관론 우세…유럽은 여전히 비관적 전망
전 세계 54개국의 2013년 경제 전망 평균은 ‘나아질 것’이 35%, ‘어려워질 것’이 28%, ‘비슷할 것’이 29%로 낙관론이 우세했다. 이는 2012년 전망 세계 평균(‘나아질 것’ 30%, ‘어려워질 것’ 34%)에 비해 긍정적인 시각이 증가한 것이다.
각 나라별로 살펴보면 낙관론이 우세한 나라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등이었고, 비관론이 우세한 나라는 포르투갈, 레바논, 프랑스 등이었다.
낙관적 국가 10위 내 순위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조지아), 아시아(아제르바이잔, 중국, 인도), 남미(브라질, 페루), 아프리카(모잠비크, 케냐, 카메룬), 중동(사우디 아라비아)으로 유럽 국가는 하나밖에 없었다. 반면 비관적 국가 11위 내 순위에서는 2위 레바논(중동)을 제외한 10개국이 모두 유럽 국가로 여전히 비관적 경제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낙관론과 비관론의 응답 차이로 계산한 순위에서 전체 54개국 중 1위는 조지아(+63%포인트), 2위는 아제르바이잔(+56%포인트), 3위는 브라질(+45%P) 등의 순서였고, 세계 평균은 +7%포인트였다. 한국은 전체 33위(-28%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비관론이 우세한 국가에 속했다.
가구 살림살이 전망은 2012년과 비슷, 50대 가장 부정적 전망
한국인의 가구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은 2012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좋아질 것’이 17%, ‘나빠질 것’이 27%, ‘비슷할 것’이 55%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집힌 2011년 이후 격차가 계속 유지됐다.
연령대로 보면, 젊은 층일수록 낙관론이 더 높았다. 19~29세에서는 ‘좋아질 것’ 22%, ‘나빠질 것’ 21%로, 30대에서는 ‘좋아질 것’이 23%, ‘나빠질 것’이 22%로 응답되며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에서는 ‘좋아질 것’(11%)으로 전망하는 사람보다 ‘나빠질 것’(38%)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27%포인트나 많아 내년 살림살이에 대해 가장 부정적이었다.
국내 실업자 ‘감소할 것’ 10%, ‘증가할 것’ 48%지만 작년보다는 긍정적으로 변화
국내 실업자 전망은 2012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감소한다’가 10%, ‘증가한다’가 48%, ‘비슷할 것’이 39%로 응답됐다. 작년에 비해 긍정적 전망은 3%포인트 상승, 부정적 전망은 6%포인트 하락해, 작년보다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