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은 두 팔과 손에 이르며, 두 귀는 두 다리와 발에 이르며, 두 콧구멍은 생식기의 구멍과 항문에 이른다. 작은 거리는 큰 거리의 이정표이며, 각기 내어 놓음과 감춤의 연속 안에서 합침과 흩어짐을 반복하며 음양을 이룬다. 한글이 소리글이라 함은 전신과 연류 되어 근본적인 도향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직 입천장 그리고 입의 모양과 입의 개폐만으로 이뤄지는 소리가 아닌 부딪힘과 고요한 물의 소리 그리고 혈기화(穴炁和)의 농도에 따른 소리까지도 함축된 하느님 나라 그리고 천손의 글로 하느님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인체는 우주라 한다. 우주는 미지와 하늘이 창조한 생명체의 합으로 완전하게 사람을 가운데 두고 있으며 사람은 땅을 발판으로 살아가는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한 생명체임을 인지함으로 우주의 기운을 가진 한글이라는 상식은 그리 허무맹랑한 말은 아니리라 믿는다. 남자의 9구멍과 여자의 열 구멍으로 합하여 새 생명을 만들어 내어내는 구조가 바로 하나인 여성의 자궁을 중심으로 한 18의 존재를 하나로 이어가는 수리학적 생명구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삼삼함으로 이루는 생명을 이루려 만나 십팔을 이루니 이는 수직과 수평의 합이 되며 생명을 태동하게 하는 것이다.
<한판고륜>금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