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는 만6세인 올해 도내 전체 초등학교 취학대상 어린이 17만3천400명가운데 9.7%인 1만6천835명이 입학을 내년으로 늦췄다고 밝혔다. 이는 취학대상 16만7천883명가운데 8.9%인 1만5천6명이 입학을 유예한 지난해에 비해 유예학생수는 1천829명, 유예율은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도내 초등학교 입학유예율은 2005년 7.0%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는 이유는 발육부진과 질병, 해외 출국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부모들이 자녀가 다른 어린이에 비해 성장이 늦다고 판단,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입학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초등학교는 입학통지서를 받은 어린이가 질병, 발육부진 등의 사유서와 함께 입학 유예를 신청할 경우 검토작업을 거쳐 이를 승인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유예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발육부진이라는 부모들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자녀들의 입학을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린이들의 성장 속도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현재 발육이 다소 늦더라도 학교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