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 조성한 전북 익산시 금강 하구 ‘거대억새 바이오매스 생산단지’에 억새꽃이 활짝 폈다.
억새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가 원산지로 강변 등 노는땅에 재배할 수 있고 마른줄기 수량이 많아 선진국에서도 주목하는 에너지 작물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키가 4m, 줄기가 10㎜로 크고 굵어 바이오에너지용으로 적합한 억새 ‘거대1호’를 개발했다.
‘거대1호’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익산시 용안, 웅포면의 금강변에 ‘거대억새 바이오매스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해, 2011년에는 ‘거대1호’ 증식포 10㏊를 만들었고, 올해는 증식포에서 캐낸 땅속줄기로 묘를 키워 150㏊ 억새밭을 일궜으며 내년까지 184㏊의 억새밭을 완성할 예정이다.
억새는 묘를 심은 후 3년 이상이 돼야 정상적으로 키가 커지고 줄기도 굵어지는 특성이 있다.
첫해에는 키가 1.5m 정도에 불과하지만 올해 2년째 자라고 있는 억새는 키가 3m 이상으로 자랐으며 줄기 굵기도 8∼9㎜ 정도로 굵어 흡사 작은 대나무로 여겨질 정도이며 억새밭 전체가 웅장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거대억새 줄기는 연료펠릿, 바이오에탄올, 바이오 원유 등 에너지화 생산공정 연구와 상용화에 이용될 전망이다.
앞으로 억새 줄기는 연료펠릿으로 가공돼 난방용이나 전기생산용으로 활용하거나 거대억새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자재개발 및 바이오 플라스틱 등 다양한 이용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박광근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장은 “거대억새 바이오매스 생산단지 조성이 끝나는 2013년 이후에는 넓은 강변이 거대한 에너지 생산기지로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가을에 이삭이 나오면 넓은 강변에 웅장한 억새가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하게 돼 금강의 강변은 훌륭한 관광지로도 주목받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