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가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우파정부라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이념적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참여정부가 우파보다는 좌파적 성향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우리 정부의 이념적 성향이 좌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39.4%였으며, 우파에 가깝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은 22.3%로 17% 가량 낮게 나타났다.
참여정부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지지정당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대부분의 응답자가 좌파보다는 우파에 가깝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과반이 넘는 50.9%가 좌파에 가깝다고 답해 우파에 가깝다는 의견(15.8%)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62.1%>18.8%), 대전/충청(38.1%>34.7%) 지역이 우파의견을 더 많이 나타냈으나, 기타 지역 응답자들은 좌파 성향에 가깝다는 쪽으로 더 기울었다. 특히 대구/경북(50.3%>13.8%) 응답자들의 의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북(36.4%>3.5%), 서울(44.0%>23.1%), 인천/경기(42.9%>23.6%) 순으로 좌파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참여정부를 좌파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많았는데, 40, 50대 이상 응답자는 좌파라고 응답한 비율이 우파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30% 이상 많았고, 20대는 반대로 우파 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8.2%로 좌파라는 의견(27.3%)에 비해 10%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3월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67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