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5-02-22 19:25:21]
[중앙일보 기선민] ▶ 22일 규모6.4의 지진이 발생한 이란 케르만주 자란드에서 주민들이 부서진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자란드 AP=연합]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 자란드 지방에서 22일 오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 최소한 100여명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다쳤다.
케르만대학 병원 측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수백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아직도 대부분의 마을에 구조대가 접근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케르만주는 2003년 12월 26일 리히터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 4만여명이 사망했던 고대 유적도시 밤시(市)가 있는 곳이며 이 중 자란드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960㎞ 떨어져 있는 소읍이다.
미국 지진연구소는 "진앙지가 케르만주 주도(州都) 케르만시에서 56㎞ 떨어진 곳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자란드 일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현지에 구조대가 급파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