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비래해충 최근 5년새 최다 발생 우려
농촌진흥청, 벼멸구·흰등멸구·혹명나방 등 적기방제 당부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 벼 비래해충이 최근 5년 동안 빠르게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벼 해충 중앙예찰단을 구성해 충남 청양 등 4개 도 19개 시·군 논 414필지를 대상으로 벼 비래해충 발생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총 265필지에서 발생을 보인 흰등멸구는 평균 발생 필지율이 64.0%에 달했으며, 이 수치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흰등멸구의 발생이 많았던 2010년(41.8%) 보다 65% 이상 많이 발생했다.
또 예년과는 달리 남부뿐만 아니라 중부지방에서도 요방제 필지가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벼멸구는 총 8필지에서 발생해 1.9%의 평균 발생 필지율을 보였으며, 이중 방제가 필요한 필지율은 1.0%(4필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평균 발생 필지율 6.8% 보다는 낮지만 평균 요방제 필지율 1.2%와 거의 비슷해 최근 5년내에 발생이 높은 상황이어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확산이 우려된다.
혹명나방은 총 290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피해주율은 1.6%로 발생이 많았던 2010년(3.1%)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벼 비래해충은 벼의 즙액을 빨아먹거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말라죽게 하는 무서운 해충으로 쌀의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미쳐 쌀 생산량이 낮아지는 원인이 된다.
이번 조사에서 벼 비래해충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전남과 경남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각별히 벼멸방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8월 하순에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벼멸구·흰등멸구·혹명나방의 밀도가 높은 필지에서는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병해충에 대한 방제시기를 놓치면 벼의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큰 피해를 본다”며 “농가에서는 예찰 활동을 강화해 혹명나방은 피해잎이 1~2개 보일 때,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어린 벌레가 보이면 적용약제를 사용해 집중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