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올 들어 충남, 전남 등 일부지역에서 5월 이후 강수량 부족으로 모내기를 못하거나 논물 마름 및 밭작물 시들음 등의 가뭄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2일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부, 기상청 등 관련부처와 지자체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개최하고 가뭄 피해가 발생한 자치단체의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5월 이후 강수량은 51.7mm로 평년(347.1mm)의 38% 수준이며 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은 54%로 평년의 88%, 전년의 76%에 불과한 상태로 현재까지 충남·전남 일부 지역 논 1만9천7백ha(현재는 2천ha)와 밭 2천6백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서는 금년 봄 가뭄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관련부처 합동으로 범 정부차원의 ‘가뭄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금번 가뭄피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중앙 가뭄대책비 25억원을 지원해 관정 327공, 하천굴착 991개소 등 용수원 개발 및 양수기 3195대, 인력 9002명을 동원해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가뭄해소시까지 인력·장비 동원 및 용수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환경부에서는 소규모 급수시설·마을상수도의 지방상수도 전환사업으로 현재까지 65.0%(2008년 47.7%)의 상수도 보급률을 제고시켜 금번 강수량 부족에도 안정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였으며 앞으로도 가뭄이 발생하면 단계별 비상급수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전국 다목적 댐의 저수율 38%의 경우 6월말까지 광역상수도 등 필요량 8.0억톤보다 많은 27.4억톤을 확보했으며 가뭄대비 실수요량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기상·하천상황에 따라 댐 용수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충남·전남 등 일부지역의 가뭄피해가 6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부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기상 및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해 복합적이고 전국적인 가뭄 확산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구성, 범 정부차원에서 가뭄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