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A매치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FIFA가 발간하는 월간지 'FIFA매거진' 3월호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모두 스물 두 차례 A매치를 펼쳐 사우디 아라비아(24회)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월 평균 1.83회의 경기를 치른 셈이다.
일본이 19회로 3위를 기록했으며 독일(18회),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프랑스, 가나, 요르단(이상 17회), 이탈리아, 리비아, 폴란드, 튀니지(이상 16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86개국이 804경기를 치러 팀당 평균 8.6경기를 소화한 것과 비교할 때 한국은 평균보다 2.6배 이상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의 A매치 횟수가 늘어난 것은 2006 독일월드컵 준비를 위해 연초부터 40여 일에 가까운 해외전지 훈련에 나서면서 많은 평가전을 치렀고, 2007 아시안컵 예선 일정도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지난 해 1월 중동 4개국 친선대회를 시작으로 홍콩 칼스버그컵을 , 미국 전지훈련에 이어 3월부터 월드컵 직전까지 두 달여에 걸쳐 다섯 차례 친선경기을 소화했다.
여자축구에서는 중국이 29회 A매치를 벌여 '강철 체력'을 과시했고 미국(22회), 일본(17회), 캐나다, 멕시코(이상 16회) 등이 '톱 5'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열 한 차례 A매치를 가졌다.
한편 독일이 지난해 9월6일 산마리노를 상대로 치른 유로2008 예선전에서 13-0으로 승리했던 게 남자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가장 골이 많이 터진 경기로 꼽혔다.
같은 날 한국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대만에 8-0 승리를 거둔 경기는 공동 5위에 기록됐다.
여자대표팀 경기에서는 일본이 요르단을 13-0으로 이긴 게 '다득점' 1위였고, 한국이 지난해 7월20일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을 11-0으로 꺾었던 것은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