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부모와 자녀의 울을 이루며 번성하고 계승되어집니다. 한글은 모음을 가운데 두고 자음을 앞뒤에 둔 삼합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하나가 된 십의 결실로 앞선 자녀와 주춧돌로 삼은 자녀를 가진 것처럼 대를 하나로 합을 이룬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들에게 부모가 자신의 생명과 함께하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즉 부모와 자식은 한 몸인 것입니다. 부모가 고통당하면 자녀 역시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며, 자녀가 고통을 당하면 부모 역시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이는 바로 생명체의 근본적 구조입니다. 현재를 사랑하는 우리의 삶 안에서 존재하는 생명체는 다 그러 합니다. 이를 근간으로 하여 조금 반성해 본다면 부모와 나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게 되지요. 나는 부모님과 생명을 같이하고 있는가? 나에게 육신과 하느님의 영혼을 전달하신 부모님...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답을 얻어 행하면 당신은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답이 없고 부모와 상관없음을 가진다면 당신은 우주의 공기조차도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님을 효도라는 삶으로 교육하는 것은 바로 같은 아픔과 슬픔을 같이하고 그리고 행복과 평안을 갈구하고 생명체의 큰 존속으로 대 삼합 육(六)이라는 공식 안에 천지의 합일공동체를 이루려는 삶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한글은 바로 생명체의 근본 도형으로 모든 인류들에게 참 생명을 깨닫고 행하게 하는 생명 문자인 것입니다.

                                                <한판고륜>금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