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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을 알면 F1이 제대로 보인다
등록일
2011년09월28일 00시00분
‘서킷’을 알면 F1이 제대로 보인다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엔진성능의 극한을 시험하는 곳
지상 최대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전까지 모터스포츠의 꽃 F1의 매력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주>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개척지인 전남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지난 3월25일 호주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올해 19개 대회 가운데 16번째이다. 경주는 12개팀의 24명 선수가 레이싱카를 몰고 5.615km의 트랙을 돌며 가장 빠른 선수를 가린다. 첫날인 14일에는 연습 주행이 2회에 걸쳐서 펼쳐진다. 15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3시에 대망의 결선이 열린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24명의 드라이버들이 화려한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해 코리아그랑프리는 역대 그랑프리 중 가장 흥미진진한 경주로 평가받았다. 또한 결승전 당일 관람객이 8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원년 그랑프리 관람객으로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대회에는 결승전 당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총 16만 5000여 명이 경기를 관전했다. 우천으로 인해 1시간 연기된 경기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멋진 승부를 연출했다.
당초 알론소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베텔과 동료 웨버가 예선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우승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했다.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사고가 이어졌다. 예선 2위 마크 웨버가 방호벽을 들이받아 리타이어(중도 탈락) 됐다.
급기야 46바퀴에서는 베텔이 엔진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머신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페라리의 알론소는 도전적인 드라이빙을 보여주며 시즌 5승째를 거두게 된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대한민국 최초 FIA(국제자동차연맹)에서 공인한 그레이드 A급 자동차 경주장이다.
지난 ‘2010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처럼 예상 밖의 결과를 낳으면서 경기장을 찾은 16만 관중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9명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를 했고 알론소의 우승으로 인해 시즌 종합우승은 마지막 그랑프리 브라질에서 결정됐다.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는 지난 해 첫 대회보다 더 나은 재미와 운영을 기대해봐도 좋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산실이자 세계적인 규모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최고 시속 320Km의 스피드 절정의 코스다. 서킷은 자동차 경주장을 일컫는 말.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대한민국 최초로 FIA(국제자동차연맹)에서 공인한 자동차 경주장으로, 긴 직선코스와 흥미로운 급커브 구간은 재미있는 레이스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며, 시계 반대방향인 트랙 주향 방향은 최고 기량의 레이서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줄 수 있다.
또한 포뮬러원 트랙 남단의 영암호를 낀 마리나 구간은 아름다운 호반을 지나는 천혜의 절경이라 불린다. 서킷을 횡단하는 한옥 육교는 한국의 전통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은 자동차의 종합적인 성능을 고루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이 배치돼 있는 한편, 머신을 정확히 컨트롤 해야 하는 드라이버의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속도 마니아들에게 꿈만 같을 이이야기를 실현한 곳이 바로 레이싱 서킷이다. 같은 길을 빙빙 돌도록 폐쇄회로 모양으로 이루어진 서킷은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는 현대적 개념의 도로가 등장하던 초기부터 존재해 왔다.
자동차경기장을 일컫는 ‘서킷’은 모터스포츠의 우승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드라이버가 경주차와 한 몸이 되어 필사의 도전을 하는 곳인 서킷은 모터스포츠의 우승에 가장 중요하고 가장 복잡한 변수이다.
지난 100여년간 전세계의 레이싱 서킷은 자동차 성능을 키우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해 왔다. 오늘날에도 바퀴를 굴리는 쾌감을 맛보려고 이 무한질주의 현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킷은 자동차의 종류만큼 서로 다른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엔진 힘이 좋아야 유리한 하이 스피드 트랙이 있는가 하면 연신 브레이크를 밟아대느라 발목이 저려오는 다운포스형 저속 서킷도 있다.
포뮬러원 그랑프리를 비롯한 주요 챔피언십 참가자들은 서킷을 순회하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차를 맞추는 능력을 겨룬다.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은 어떤 메이커의 프루빙 그라운드(시험 주행도로)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코스 / 노란색 = 제1구간, 붉은색 = 제2구간, 초록색 = 제3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사진 = F1 코리아그랑프리 공식 홈페이지)
포뮬러원 기준 5.615km코스를 임의적으로 크게 3개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실제 포뮬러원 레이스가 열릴 때에도 3개 섹터(sector)로 나누어 기록을 측정하게 된다.
엔진 성능의 극한을 시험하는 최고속도 구간인 ‘제1구간’은 스타트-피니쉬 라인이 포함된 구간이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코너인 Turn1의 경우 최대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100Km 초반 대까지 줄여야 하는 만큼 추월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어 완만한 코너인 Turn2를 지나면 길이 1.2Km의 최장 직선 구간이 나타난다. 최대 시속 320Km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으로 머신의 엔진성능을 최대로 발휘하게 된다. 이어지는 Turn3에서는 급격히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에 부담을 주는 구간이기도 하다.
코너링 성능과 밸런스를 겨루는 고난이도 중고속 구간인 ‘제2구간’은 고속 코너와 저속 코너가 고르게 배치돼 있는 구간이다. 제2구간은 길이 3km 규모의 상설트랙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이 구간 자체적으로 서킷에서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갖춰지도록 설계됐다.
Turn3에서 Turn4까지는 이 트랙에서 3번째로 긴 직선 구간이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 Turn5와 Turn6를 지나며 좌·우·좌로 만나게 되는 연속코너 구간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드라이빙 테크닉을 요구한다. Turn7~9까지 이어지는 최북단의 3개 코너는 아주 짧은 브레이킹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고속 코너로 드라이버들에게 흥미진진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제3구간’은 아름다운 영암호로 향하는 마리나 구간으로 불린다. 직선 구간이 짧기 때문에 가속의 기회가 부족한 중저속 구간이다. 하지만 급격히 머신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 저속 코너와 중고속 코너가 배치돼 있다.
트랙 남단 Turn15에 이르면 속도가 시속 100Km 초반 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구간은 향후 도시개발이 진행되면 대표적인 시가지 통과 코스가 될 예정이다. 특히 Turn17에서 정점을 맞이하는 마리나 구간은 아름다운 수변지역이 펼쳐져 서킷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코스다. 이어 마지막 코너인 Turn18을 지나 스타트-피니쉬 라인으로 접어든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장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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