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부터 6월 10일까지..역사관 문서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6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옛 편지에 담긴 멋스러움, 시전지'라는 주제로 역사관 문서실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시전지는 주로 17세기에 사용된 것으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연꽃 무늬가 새겨진 시전지판과 실제 연꽃 무늬가 있는 시전지, 그리고 매화와 대나무가 있는 시전지에 적혀 있는 옛 편지가 소개된다. 시전지란 문자 그대로 시를 쓰기 위하여 별도로 만든 무늬가 있는 종이를 말하나 그 글자의 풀이와 관계없이 시나 편지를 쓰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예쁜 종이라고 할 수 있다.시전지에는 옛날부터 선비들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군자의 무늬가 많이 들어가고 연꽃·새·병에 담긴 꽃 등도 있다.
이러한 무늬 이외에도 길상이나 편지를 의미하는 문구를 함께 넣기도 했는데 시전지는 편지에 담긴 내용과 어우러져 편지 속에 담긴 마음을 한층 멋스럽고 품위 있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메일을 주고 받는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시전지를 통해서 옛 선비들의 은은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