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민 지진대피 훈련 실시
오전 11시 재난위험경보 발령…외국인도 참여
소방방재청은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5월4일 오전 11시부터 지진 및 지진해일 대피훈련을 20분간 실시한다.
재난위험경보는 ‘민방공 공습경보’와는 경보음과 대피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훈련을 통해 차이를 숙지해야 한다.
민방공 공습경보음은 5초 상승, 3초 하강을 반복하며 3분간 울리고, 재난위험 경보음은 민방공 경보음보다 고음으로 2초 상승, 2초 하강을 반복하며 3분간 울리게 된다.
민방공 공습경보시는 지하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고 지진시는 건물 밖으로 나와 넓은 운동장이나 공터로 신속히 대피한다. 또 지진해일시는 대피로를 따라 높은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운행 중인 일반차량은 갓길에 정차해 소방차량, 긴급구호차량, 앰뷸런스 등 비상차량을 위한 비상차로 확보에 협조해야 한다.
동해안 울산, 강원, 경북, 제주 등 4개 시·도 해안가 16개 시·군·구에서는 사이렌이 울리면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로를 따라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동해(일본 서해안)에서 지진해일 발생시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지진해일이 도착하는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해당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 낚시객 등 외지인도 의무적으로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지진해일 대피체험 프로그램’을 이벤트화해 훈련에 참여토록 유도한다.
경북 울진원전에서는 방사능누출을 가정하여 지역주민을 실제 소개(疏開)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우리나라 원전에 대해서도 국민의 관심과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종합훈련을 통해 원전사고 시 대응시스템과 매뉴얼을 점검한다.
이밖에 국내거주 외국인이 126만명이 넘어섰고, 일부 주한외국공관들의 요청도 있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범훈련도 실시한다.
외국인 지진대피 시범훈련 참여기관은 서울용산국제학교와 레인보우외국인학교(서초구 양재동)이다.
서울용산국제학교는 학생, 교직원, 학부형 등 1200명이, 레인보우 외국인학교는 터키, 중앙아시아, 영어권 국가의 초·중학교로 학부모 등 140명이 지진발생시 행동요령 교육 및 실제대피훈련에 참여한다.
아울러 전국 1만9000여 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 800만명이 사전 동영상 재난안전교육을 받고 대피훈련에 참여한다.
지진대피훈련을 지난해까지는 교육당국이 자율적으로 실시했으나 올해는 전국 모든 학교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훈련효과를 높이기 위해 훈련시작 1시간 전에 지진, 화재, 자연재해, 지하철 사고 등에 대한 동영상(40분) 재난안전교육도 실시한 후 사이렌이 울리면 실제 지진대피훈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