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온몸이 나른한데 여기에 덧붙여 불청객이 또 찾아오니 바로 ‘땀띠’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땀띠는 땀샘이 많이 분포한 이마, 머리주변, 가슴, 목, 어깨 등에 잘 나타난다.
증세에 따라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리는 증세가 올 수 있다. 보통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색이지만 점차 염증을 일으키면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너무 자주 목욕을 하는 것도 땀띠에 좋지 않다. 목욕 시 비누사용이 과도하면 땀띠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누칠은 먼저 손에서 거품을 낸 후 소량씩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덜 자극적이다.
박달나무 한의원 송파점 김남수 원장은 “특히 아기들을 목욕시킬 때는 엄마 손에서 먼저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으로 아기 몸을 닦아 줘야 한다”며 “목 부위 등 피부가 접히는 곳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손수건을 감아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아기 피부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땀띠에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파우더는 아기의 땀구멍을 막고 화학물질이 아기의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김 원장은 “땀띠 예방의 기본은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증상이 가벼울 때는 시원한 환경만 만들어줘도 금방 낫는다”고 말했다.
땀띠에는 수박이 효과적이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저며 땀띠가 난 부위에 붙여주면 가려움 없이 없앨 수 있다. 오이 역시 열을 내리는 효과가 뛰어나 화상과 가려움증, 땀띠를 가라앉히는 명약으로 손꼽힌다.
이밖에 녹두 역시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 녹두를 곱게 갈아서 파우더처럼 땀띠가 난 부위에 뿌리고 녹두죽을 함께 먹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