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는 한번 충전으로 2개월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고 2015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냄새까지 전달하게 되며 2018년에는 의료용 로봇이 내·외과 수술을 수행하는 등 IT기술이 미래사회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IT기술 니즈를 발굴하고 실현 시기를 예측한 「IT기술예측(Technology Foresight) 2020」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통부가 미래 IT전략 구상으로 발표한 「ACE IT전략」을 기술적 관점에서 구체화하고 전략적 IT R&D를 위한 사전 기술 기획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
그동안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기술예측은 국내·외에서 추진된 바 있으나 IT분야에 특화된 조사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IT R&D 기획·관리·평가 기관인 정보통신 연구진흥원에서 주관하고 IT분야 산·학·연 전문가 3,500여명이 참여했다. IT기술에 따라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 융합 등 5개 분야에 총 365개의 IT기술 니즈가 발굴 되었고 기술의 중요도, 실현시기, 기술수준, 기술 개발 주체 등을 분석하고 52개의 핵심 IT기술 니즈를 도출했다.
작년 7월 실시한 IT 기술 수준 조사에서는 IT839전략에 따라 집중 육성한 IT 신 성장 동력 기술 수준이 2003년도에 선진국 대비 75%(2.6년 격차)에서 2006년 85.8%(1.6년 격차)로 1년 이상 향상됐고 특히 차세대 이동 통신, 디지털TV방송 등은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1년 미만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번에 도출한 미래 IT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 수준은 기술 우위국 대비 평균 70.2% 수준으로 조사돼 앞으로는 미래 IT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는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 수준이 85.1%로 가장 높은 반면 융합 분야의 기술 수준은 61.7%로 현저히 저조하여 IT와 BT, NT 융합 기술을 비롯한 IT 기반 의료·건축·국방 등 융합 분야의 기술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나라가 IT분야에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으므로 우리 스스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나가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기술 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기술 예측을 통해 미래 소비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여 개발 시기를 맞추어가는 R&D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