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10국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메콩 유역국과 경제협력 강화

이명박 대통령은 10월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3차 한-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관계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해 개최된 양측간 특별정상회의 이후 착실히 진전돼 온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해, 이번 회의에서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경제통상,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안보이슈 등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역내 개발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메콩 유역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측은 우리측 제의에 사의를 표하고, 이러한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한-아세안 경제 및 개발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올해 양측간 교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러한 교역확대에 자유무역협정(FTA)이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양측간 교역규모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FTA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간 문화·인적 교류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젊은 세대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ASEAN 지역 장학생 선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 정상들은 ‘한-아세안 사이버대학'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테러, 마약 등 역내 각종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아세안 안보대화' 등을 통해 향후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아세안 정상들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 아세안 의장국 등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개발 및 금융안전망 구축 등 신규의제 논의에 관심과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규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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