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년 예산, 서민에 희망 주려는 것”
“어렵고 뒤쳐진 사람 자립기반 마련에 재정지원 초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의 핵심은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4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일부 고소득층 가정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보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 보육가정의 70%가 혜택을 보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전문계고교 학생들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전액 지원해서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하겠다”면서 “교육 여건도 개선해서 수준 높은 기술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문화 가족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겠다”면서 “다문화 가족 자녀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교육기회를 받도록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지원은 어렵고 뒤쳐진 사람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 예산안도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를 개선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 가정집 마당에 있었던 펌프에 물이 잘 올라오지 않을 때는 물 한 바가지를 부어주면 콸콸 물이 올라온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퍼 올리고 공정한 사회를 앞당기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저는 지금 아셈 정상회의와 한-EU 정상회담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와 있다”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나라 정상들과 공식·비공식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6일에는 우리나라와 EU 27개국이 FTA 를 체결하는 정식 서명을 하게 된다”면서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 유럽시장에서 새로 맞이하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