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www.sisul.or.kr)은 장묘문화상담센터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최근 환경 친화적인 장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자연장(自然葬)에 대한 의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본인의 장례는 화장 후 자연장(50.6%)이 좋겠고, 자연장 중에서도 수목장(46.5%)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연환경과 국토훼손이 없는 가장 친환경적인 장법(34.8%)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다음으로 유골의 완벽한 자연동화라고 생각(34.2%)한다고 답했다.
자연장법 중 잔디장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0.7%인데 비하여, 수목장에 대하여는 응답자의 69.3%가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인기 많은 자연장법은 수목장. 차순위는 산골공원(추모의숲)이었으며 다음 순은 남자는 잔디장, 헌화장 순이고 여자는 헌화장을 잔디장보다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적을수록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하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적 관습의 영향으로 자연장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다. 자연장 선호의 이유는, 연령이 높을수록 경제적 부담이 적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점을, 연령이 적을수록 자연 환경 보존을 이유로 들었다.
자연장과 잔디장, 수목장에 대한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자연장 :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그 주변에 묻어 장사함
- 잔 디 장 : 화장 후 분골을 잔디 밑에 묻는 자연장법의 한 종류
- 수 목 장 : 화장후 분골을 나무 주위에 묻는 자연장법의 한 종류
- 헌 화 장 : 화장 후 분골을 자연장지에 묻은 후 주위에 철쭉 등
다양한 꽃을 심는 자연장법의 한 종류
- 산골공원 : 화장 후 분골을 추모의 숲 內 합동안장 예정지에 묻는 자연장법의 한 종류 - 2003. 6월부터 공단에서
추모의 숲(A구역)內 조성운영 중(일평균 4건)
공단은 합동 안장 방법인 산골공원을 운영중에 있으며 유족의 반응도 매우 좋다. 하지만 이용 시민 선택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장사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목장과 잔디장 같은 개별 장법을 추가 보급키 위해 준비 중이다. 이에 시민의 요구를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본 설문조사는「장묘문화상담센터」의 상담객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4월 19일부터 6월 10일까지 15개 설문문항을 구성하여 실시했고 총 설문응답자는 350명이었으나 유효 응답수는 342건. SPSS에 의한 통계처리 방법으로 분석했다.
- SPSS :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를 말하는 것으로 컴퓨터 통계 분석 전문 프로그램
응답자의 46.2%(158명)가 남자였고, 54.8%인 184명이 여자, 연령대는 30대가 32.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47.3%, 60대와 70대는 20.5% 였다.
57.6%가 서울 거주자, 경기가 33.6%, 기타 지역 거주자가 8.8%였다.
설문을 실시한「장묘문화상담센터」는 서울광장 지하도상가에 국내 최초의 장례 종합 인포메이션 센터로 개관(‘05.6)했으며, 2007년 6월말 현재 일평균 44건(방문33건, 통신11건)의 상담실적을 보이고 있다.
상담 유형은 자연장(48%), 납골(21%), 화장(11%), 매장·개장(10%), 상장례(8%), 기타(2%)의 순으로 자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각 문항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향후 본인의 장례 방법은 자연장(50.6%)을 우선으로 꼽았다. 봉안(납골)은 26.6%였으며, 전혀 생각해본적 없다도 48명인 14%나 되었다. 매장은 8.8%. 자연장을 친환경적인 장법으로 소개하는 등 홍보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자연장에 대한 관심은 어느 분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5.1%가 ‘본인’이라고 답했으며, 살아 계신 부모님(조부모, 처부모, 시부모 포함)이 65명인 19.1%, 돌아가신 조상이 15.8%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자연장법 중 특히 어떤 장법이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는데 수목장이라는 답이 46.5%(159명)로 가장 많았고, 산골공원(추모의 숲)이 37.7%로 나타났다. 헌화장과 잔디장은 각각 7.9%로 같았다. 수목장에 대한 이해만큼 헌화장이나 잔디장을 정확히 인지 못한 결과로 판단되며, 자연장의 다양한 장법을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자연장을 선호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무려 69%의 응답자가 자연친화적인 장법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 자연환경과 국토 훼손이 없어서 라는 응답이 34.8%이고, 유골(유해)의 완벽한 자연동화라는 생각에서가 34.2%.
- 이 외에도 경제적 부담이 적고 유지관리가 편해서가 21.9%, 자연장을 통해 고인을 더욱 가깝게 느끼기 때문이 9.1%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9.3%가 ‘수목장’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용은 50만원 이하를 적정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수목장은 잘 알고 있다가 22.8%, 언론매체를 통해 조금 알고 있다가 46.5%. 잘 모르겠다와 처음 들어본다는 20.5%와 10.2%로 조사됐다. 잔디장에 비해 일반화된 자연장법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 수목장의 이용 가격은 50만원 이하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20만원 이하가 51.5%, 50만원 이하는 39.5%였으며, 70만원 이하가 4.1%, 100만원 이하가 4.9%로 조사됐다.
수목장의 경우 고인의 명패가 개별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36%. 없어도 된다가 24.6%였으며, 합동으로 명패 설치가 21.3%, 유족이 원하는 곳에 설치 18.1%로 응답했다.
‘잔디장’의 인식율은 30%에 불과했으며, 분골은 용기에 넣은 후 매장법이 좋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잔디장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30.7%인 105명. 잘 모르겠다와 처음 들어본다는 각각 29.8%와 39.5%였다. 내년 상반기 중 용미리 제1묘지 내 잔디장을 운영예정인 만큼 보다 활발한 대시민 홍보가 필요함을 인식할 수 있다.
만약, 화장 후 잔디장을 할 경우 어떻게 모시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생 분해 용기 사용이 좋겠다고 61.7%(211명)이 답했다. 용기 없이 분골만은 38%.
개인별 잔디장을 할 경우 이용 가격은 30만원 이하를 적정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원에서 10만원대는 41.5%였고 10만원 이하는 41.2%. 50만원 이상의 고액은 17.3%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잔디장에는 고인의 개별 명패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30.7%로 였다. 없어도 된다가 25.7%며, 합동으로 명패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23.7%, 유족이 원하는 곳에 설치하는 게 좋겠다도 19.9%.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고인의 명패 설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공동 추모단의 설치 등 한국형 모델이 정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본 설문 결과를 자연장 조성의 추진 방향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우선 수목장·잔디장·헌화장 같은 다양한 자연장법이 가능토록 지역을 조성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자연장에 대한 시민 의식 개선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단은 용미리 묘지 내 잔디장이 가능한 자연장 시범 구역을 조성하였으며, 관련법에 따라 대상, 비용 등을 확정한 후 금년 중 공개할 예정에 있다.
아울러 약 9천위 규모의 자연장 구역을 추가 조성할 계획도 있다.
【자연장 지역 조성계획】
○ 장 소 : 용미리 1묘지
○ 1단계 ― 자연장 시범운영 구역 조성(완료)
-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1묘지(B구역內)
- 내 용 : 잔디장
- 규 모 : 1,250㎡(378평), 약 5,000위
- 운영시기 : 유료운영을 위한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 후
○ 2단계 ― 추가 조성
- 위 치 : 용미리 1묘지(B구역 및 400구역 內)
- 내 용 : 수목장, 헌화장, 잔디장 등
- 규 모 : 14,920㎡(4,520평), 약 9,000위
- 조성시기 : 2007. 12월말까지 조성 완료(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