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도 ‘홈&어웨이’ 리그제로
오전 9시~오후 3시 훈련·시합 금지
앞으로 대학농구에도 리그제가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학생 선수는 운동만 하고 일반 학생은 공부만 하는’ 우리 학교 스포츠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고, 학교 스포츠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기 위해 대학 농구를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리그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농구 1부 리그 11개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그리고 대학농구연맹은 ‘대학농구 리그제 추진’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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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기관장들이 4일 간담회를 갖고 ‘대학농구 리그제’ 추진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
그 동안 한국의 학교 스포츠는 선수 학생들은 운동만 하는 것을 당연시해왔으며, 선수로서만 학교 생활을 지속해 와 수업 시간에도 훈련을 하거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러나 엘리트 스포츠 발전의 필요성과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등 학원 스포츠 개혁의 필요성에 따라 이 같은 ‘리그제’ 도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 될 대학농구 리그제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습권 보장을 위해 9시부터 15시까지는 훈련과 시합을 금지한다.
또한 주중 15시 이후에 시합을 진행하되 하루에 1게임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대학은 2016년 대학 농구 특기자 선발 시 최저 학력제를 도입하고, 학사 경고 이상을 받을 경우 경기 출전을 제한하며, 비리 근절을 위해 심판을 매수하거나 스카웃을 위한 금품 수수 시에는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이번 ‘대학농구 리그제 추진’ 합의서에 서명한 대학은 건국, 경희, 고려, 단국, 동국, 명지, 성균관, 연세, 조선, 중앙, 한양 총 11개 대학이며, 올 하반기부터 시범 경기로 추진하고 내년 부터는 리그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